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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올해 처음 열린 VCM에서 사장단에서 '수익성'과 '능동성',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유통, 식품, 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지난번 인사에 이어 이번 VCM에서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한 롯데가 신 회장의 이번 메시지를 통해 전환의 기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동빈 "과거와 결별하고 수익성 기반 경영 전환"
18일 업계에 따르면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신 회장은 익숙함에 갇힌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신속하고 능동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혁신을 추진하며,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과거 성공 경험에 안주하는 오만함을 경계해야 한다"며 "익숙함과 결별 없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지속해서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그 방안으로 ROIC(Return On Invested Capital, 투자자본수익률) 경영을 꼽았다. ROIC는 영업에 투입한 자본 대비 세후영업이익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수익 창출 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
VCM에선 그룹 내 주력 사업이지만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군과 유통군, 화학 사업에 대한 전략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롯데쇼핑(023530)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0조 2165억 원, 영업이익은 31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2% 감소했다. 백화점이 선방했지만, 마트·슈퍼가 적자전환했고 온라인 부문은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웰푸드(280360)는 1~3분기 누적 매출이 4% 증가한 3조 1962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2.1%(1200억 원)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005300)도 누적 매출액(-0.8%) 하락 속 핵심사업인 음료(-4.6%), 주류(-7.4%) 등 고전했다.
증권가 컨센서스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해 1~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택 롯데GRS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2026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지난 인사 대폭 물갈이 이어 VCM서 전략 재조정
이에 신 회장은 지난해 단행한 2026년 인사에서 HQ체제를 폐지하고 롯데웰푸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등 계열사 대표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롯데백화점과 마트·슈퍼는 각 GFR코리아와 GRS를 흑자 기업으로 만든 대표들이 수장에 올랐으며,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를 대표로 발탁했다.
이번 VCM에서는 식품은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은 상권 맞춤별 점포 전략을 통한 고객 만족 극대화, 화학은 정부 정책에 맞춘 신속한 구조조정 및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의 전략이 제시됐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27년을 이어온 분당점을 폐점하고 타임빌라스 프로젝트를 재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 인사에서 CEO 41명이 대거 교체된 데다 올해 초라는 시기와 맞물려 신 회장의 이번 VCM 메시지는 각 계열사가 현재 1년, 더 나아가 중장기적인 비전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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