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에 투입된 KTX-이음 열차.(뉴스1 DB) ⓒ News1 윤왕근 기자 |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해 연말 부산과 강릉을 잇는 동해선에 시속 260㎞급 KTX-이음이 투입되면서 동해안 철도 고속화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올해는 강릉~삼척 저속 구간 개량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사업도 이상 없이 추진 중이다. 여기에 삼척~영월 고속도로 확정까지 맞물리며 동해안 교통망 전반에 속도전이 걸린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30일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한 첫 KTX-이음 열차는 3시간대에 강릉역에 도착했다. 기존 ITX-마음(약 4시간 50분~5시간대)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된 것이다. 객차도 4량에서 6량으로 늘어 좌석이 확대됐다.
동해선은 지난해 1월 개통(ITX-마음) 이후 1~11월 누적 이용객이 181만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인기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ITX 기준 장시간 이동이 한계로 지적되면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KTX-이음 왕복 3회가 추가 투입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84만 명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통 첫날 KTX-이음 이용객이 2000명을 넘기면서 수요는 이미 확인됐다는 평가다.
이제 동해선 고속화의 최대 관건이자 '마지막 퍼즐'은 강릉~삼척 저속구간 개량 여부다. 이 구간은 1940~60년대 개통된 노후 선로로, KTX 투입에도 불구하고 시속 70㎞대에 머무르고 있다. 총연장 45.8㎞, 사업비 1조1507억 원 규모의 고속화 개량 사업이 추진 중이며,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이르면 상반기 중 나올 전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강릉 이동 시간은 3시간 50분대에서 3시간 20분대로 약 30분 더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12일 강릉 강원도 제2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예타 통과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강릉~삼척 45㎞만 수십 년 전 노후 철로를 그대로 쓰고 있다"며 "13조 원이 투입된 동해선이 일부 구간에서 ‘거북이 운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도는 SOC 분과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철도망 확충은 남북·동서축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강릉~고성 제진을 잇는 동해북부선은 현재 공정률이 20% 수준으로 공사가 이어지고 있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역시 19%가량 진척됐다. 이들 노선이 완성되면 동해안은 남북과 동서를 잇는 촘촘한 철도망을 갖추게 된다.
도로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강원 남부권 숙원인 삼척~영월 고속도로 건설이 지난해 초 확정됐다. 관건은 조기 착공과 2034년 적기 개통이다.
반면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 43.5㎞ 구간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1998년 기본설계 이후 27년째 멈춰 서 있다. 지난해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우선 속초~간성 25.5㎞ 구간을 먼저 추진하고 재도전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해안 6개 시군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고성 지역의 소외감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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