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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종료' 신호에 5년 전 '영끌족' 어쩌나…금리 2배로 뛴다

뉴스1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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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기조→인하 가능성→인하 표현 삭제…한은의 스탠스 변화

주담대 금리 급등…2021년 2.5~4.0%→2026년 3.88~6.286%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며, 5년 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아파트 매수족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초저금리 시대에 대출받은 차주가 5년이 지난 지금 대출 갱신 시기가 돌아왔는데, 2배 가까운 금리를 부담해야 할 처지다.

설상가상으로 은행권이 '대출 쏠림' 현상을 자제하기 위해 갈아타기 금리를 더 높게 책정하면서, 금리 부담을 줄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5년 전 2.5%에 대출받은 차주 갱신 땐 4% 중후반대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3.88~6.286%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15일 약 2.5~4.0%와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모두 크게 오른 수준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예금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고정형 대출금리는 2.57%다. 반면 최신 통계인 지난해 11월 기준으로는 4.17%까지 올랐다. 현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4% 중후반대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5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금리가 뛴 셈이다.


지난 2021년은 '영끌' 열풍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며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부동산으로 자산 확대 수요가 급격히 몰렸다. 당시 기준금리는 0.5%로, 현재 기준금리 2.5% 대비 2%p 낮았다.

5년 전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고정형·주기형 주담대 틀이 안 잡혀 있었던 때로, 주로 혼합형으로 주담대를 받았다. 혼합형은 초기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 후,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구조다.

이들의 근심은 5년 전 받았던 대출이 갱신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2% 금리가 4% 중후반대로 급격히 뛰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억 원을 연 2.5% 금리로 빌렸을 경우(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 매달 상환액은 약 228만 원이지만, 금리가 5.0%까지 오르면 월 납입액은 약 330만 원으로, 100만 원 이상 늘어난다.

더 센 규제 'DSR 적용'에 갈아타기 금리가 더 높아

금리 인상을 넘어 갱신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1년 1월 당시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전, DTI(총부채상환비율)만 적용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DSR은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기준이지만, DTI는 이자 부담만 따져 DSR 규제가 강도가 더 높다.

DSR 규제는 2021년 7월 도입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7월 이전 주담대가 갱신되는 차주 일부는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들어 은행권은 '갈아타기' 금리를 더 높이는 추세다. 지난해 연이은 부동산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총량이 반토막이 나자, 은행권이 '갈아타기 수요' 흡수를 꺼리면서다.

일부 은행은 갈아타기 대출을 중단하는 한편,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곳도 나타났다. 수수료를 면제해 주면서까지 다른 은행으로 대출잔액을 돌리기 위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다른 은행도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올해 가계대출 계획도 확정되기 전이라 당분간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삭제한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마지막 통화결정문에선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인하 가능성'으로 표현을 일부 수정했는데, 올해 첫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인하 표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사실상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한 셈이다.

한은의 스탠스 변화에 올해 대출금리는 더 상승할 전망이다. 주담대 금리 상한이 7%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금리 상승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4개월 연속 상승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금금리가 오르자 변동형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4%를 모두 넘어섰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올리자, 코픽스 또한 오른 것이다. 정기예금은 코픽스의 75~80%를 차지해 코픽스 등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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