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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던 애플이 구글과의 협력으로 반전을 노린다. 애플의 시리는 그동안 단순 명령 처리에 그친다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는데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두뇌로 활용하면서 '연결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및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시리를 업그레이드하고, 올해 봄으로 예상되는 iOS 26.4 업데이트부터 순차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시리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알람을 설정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런 독립적인 명령 수행에 그치는 것은 AI 시대에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제미나이를 두뇌로 활용하게 될 시리에서 가장 큰 변화가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는 '연결성' 개선이다. 앞으로 시리는 사용자의 요청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대화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요약해서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시리는 단기 대화 기억 기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선호도를 이해하고, 진행 중인 작업을 기억하는 등 발전된 AI 비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 소식을 다루는 애플매거진은 "시리는 인지력이 뛰어나고, 일관성이 있고, 작업 지원에서 더 인간적이어야 한다"며 "시리에 제미나이를 활용하면 사용자들이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전문매체 톰스 가이드는 "애플은 온 디바이스 처리를 강조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강력한 AI 기능은 클라우드 수준의 컴퓨팅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애플이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애플과 구글의 협력은 빅테크 간 AI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어느 한 기업이 단독으로 주도권을 잡기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톰스 가이드는 "빅테크들은 더 이상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기업은 모델 접근권을 확보해 일상생활 어떤 부문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할지 결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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