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2차 종합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2026.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의결을 보류하면서 당은 일단 휴전 국면에 들어갔다. 일촉즉발의 파국은 피했지만, 내홍이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리위 심야 제명 결정 후폭풍은 14일 새벽 공식화된 이후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 등 최고위는 지난 15일 한 전 대표 제명 안건 상정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의결을 미뤘다. 4선 이상 중진과 원로, 소장파 등 당 안팎에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압박이 전방위로 쏟아지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는 결정을 재고했다기보다는 향후 법적 다툼에 대비해 절차적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다. 징계를 강행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고, 최악의 경우 분당에 준하는 후폭풍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계파와 선수를 막론하고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모두에게 한발씩 물러서라는 압박이 동시에 거세지고 있다. 윤리위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지도부는 한 전 대표가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 사과할 경우 이를 충분히 고려해 윤리위 결정을 재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 내에서도 지도부를 중심으로 중재·조율에 나섰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도 한번 본인이 양보해 일정 부분 소명 절차에 협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SBS 라디오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당원들에게 도의적 사과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사과는 지도부가 먼저 길을 열어줘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방송 등을 통해 사과와 유감 표명을 한 만큼, 징계 취소 등 윤리위 결정을 바로잡는 조치가 선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론 자체가 요식행위에 가깝다고 판단해 재심 신청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열흘간 가처분 신청이나 재심 청구 없이 지도부 판단을 지켜보며 공을 장 대표에게 넘기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심 기한(23일)이 끝난 뒤 열리는 첫 최고위원회의인 26일 제명 안건이 다시 상정돼 통과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여진은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17일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최고위원회에서 당원게시판 논란을 공개적으로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공개 검증을 요구하며 한 전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 중인 장 대표를 향해 "징계 철회라는 정답을 피해 가려 당내 동의도 모으지 못한 채 시작한 홀로 단식은 이재명과 민주당의 조소만 살 뿐"이라며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장 대표가 농성 중인 국회 본관 앞에는 국민의힘 2030 당원들이 모여 "외부의 정치 공세나 프레임에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가 달라"며 장 대표를 응원했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집결해 징계 취소를 요구했다.
제명 안건이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과돼 확정되면 한 전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징계 무효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는 방안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제명될 경우 한 전 대표는 5년간 복당이 제한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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