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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리뷰]"퍼거슨도 웃었다" '임시감독' 캐릭의 환상 데뷔전! '음뵈모-도르구 연속골' 맨유, '맨체스터 더비'에서 2-0 완승

스포츠조선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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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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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승리를 챙겼다.

맨유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웃었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공식전 4경기 무승을 끊어내고 승점 35(9승8무5패)로 리그 4위 도약에 성공했다. 반면 맨시티는 올 시즌 최악의 경기 속 4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지며 승점 43으로 2위에 머물렀다. 1위 아스널이 승리할 경우, 선두와의 격차는 9점으로 벌어지게 된다.

이날 경기는 역시 캐릭 감독에게 눈길이 모아졌다. 루벤 아모림 감독과 결별한 맨유는 후임에 '레전드' 캐릭 감독을 선임했다. 맨유는 1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캐릭 감독을 2025-2026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팀의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예상대로였다. 구단 수뇌부와 갈등으로 아모림 감독을 전격 경질한 맨유는 재빨리 후임 찾기에 나섰다. 급하게 팀을 맡길 감독을 찾기 보다는 일단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 감독을 찾기로 했다. 고비마다 레전드 출신 임기 감독으로 위기를 넘긴 맨유는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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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올레 군나 솔샤르, 뤼트 판 니스텔로이, 캐릭이었다. 모두 현역시절 맨유에서 족적을 남겼고, 지도자 변신 후 맨유에서 임시 감독을 경험했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는 솔샤르였다. 유럽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가 솔샤르와 공식 협상을 나누고 있다'고 속보로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솔샤르는 맨유 복귀를 원하고 있으며,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샤르는 계약기간과 연봉 등 어떤 형태의 제안이든 수락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이었다.

영국 언론은 사실상 솔샤르가 맨유 감독으로 유력하다고 했지만, 막판 기류가 바뀌었다. 가디언은 '베라디 최고경영자와 윌콕스 디렉터가 캐릭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태'라고 했다. 진중한 성격의 캐릭이 갖고 있는 리더십과 적응력이 현재 맨유의 위기를 바꿔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들즈브러에서 지난해 6월 경질된 캐릭은 다시금 기회를 얻게 됐다.

부담스러운 맨체스터 더비에서 데뷔전을 치른 캐릭 감독은 확 달라진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아모림 감독이 애지중지했던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으로 돌아왔다. 센느 라멘스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루크 쇼-리산드로 마르티네스-해리 매과이어-디오구 달로가 포백을 꾸렸다. 중원에는 아모림 감독과 불편한 관계였던 코비 마이누가 복귀했고, 카세미루가 짝을 이뤘다.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한칸 올라와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눈길을 끈 것은 스리톱이었는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돌아온 브라이언 음뵈모가 최전방에 섰고, 파트리크 도르구와 아마드 디알로가 좌우에 포진했다.




맨시티는 4-1-4-1로 맞섰다. 엘링 홀란이 변함없이 원톱으로 나섰고, 2선에는 제레미 도쿠-베르나르두 실바-필 포든-앙투안 세메뇨가 자리했다. 로드리가 원볼란치로 포백 앞에 섰다. 수비진이 줄부상을 당하며 네이선 아케-맥스 알레인-압두코디르 후사노프-리코 루이스가 포백을 꾸렸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맨유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장기인 헤더를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21분에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가 반대로 넘겨준 볼을 도르구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돈나룸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33분에는 디알로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돈나룸마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맨시티도 반격했다.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케가 헤더로 떨궈준 볼을 알레인이 감각적으로 돌려놓았지만, 라멘스가 멋지게 막아냈다. 맨유는 41분 페르난데스가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가슴을 쳤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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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알레인 대신 니코 오라일리를 투입했다. 맨유가 후반 12분 또 한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디알로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돈나룸마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흘러나온 볼을 카세미루가 잡아 칩샷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17분에는 페르난데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음뵈모가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돈나룸마가 또 다시 막아냈다.

후반 20분 맨유가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절묘한 패스가 왼쪽으로 파고들던 음뵈모에게 연결됐다. 음뵈모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돈나룸마를 넘었다. 캐릭 감독은 25분 음뵈모 대신 마테우스 쿠냐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30분 결국 쐐기를 박았다. 쿠냐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도르구가 뒤에서 재빠르게 파고들며 마무리했다.

맨유는 계속해서 맨시티를 괴롭혔다. 44분 아마드가 맨시티 뒷공간을 침투하며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추가시간에는 쿠냐의 패스를 메이슨 마운트가 마무리했지만, VAR 결과 쿠냐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인정이 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2대0 승리로 끝이 났다. 캐릭 감독은 만점 데뷔전을 치렀고, 맨유는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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