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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두통 낫게 하려 생선 쓸개를 생으로 삼킨 여성이 결국 중환자실로 실려 갔다. 병원에서는 미신적 민간요법을 맹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난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성 출신 여성 류 씨(50)는 생선 쓸개를 생으로 삼키면 두통을 완화해 준다는 민간요법을 믿고 직접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류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시장에서 2.5㎏짜리 잉어를 구입한 뒤 집으로 돌아가 쓸개를 꺼내 생으로 삼켰다. 당시 그는 생선 쓸개가 체내 열을 내리고 해독 효과가 있어 두통을 낫게 해준다는 속설을 믿고 이를 섭취했다.
그러나 약 2시간 후 구토와 설사, 복통 증상이 나타나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류 씨를 생선 쓸개 중독 및 급성 간부전으로 진단했으며, 곧바로 장쑤대학 부속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진행했다.
의료진은 혈장교환 치료와 함께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혈액을 서서히 정화하는 치료)을 시행했다. 류 씨는 치료 5일 뒤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해당 사례는 병원 측이 지난 7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한 의사는 "생선 쓸개는 비소보다도 독성이 강하다"라며 "불과 몇 그램만으로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5㎏ 이상 되는 생선의 쓸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생선 쓸개에 포함된 독소가 간과 신장을 손상해 급성 간부전과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쇼크·뇌출혈·사망에 이를 수 있다. 쓸개를 익히거나 술에 담가 먹어도 독성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생선 쓸개를 생으로 먹고 병원에 실려 온 사례는 여러 차례 보고돼 왔다. 일부 환자들은 쓸개가 열을 내리고 시력을 개선하며 간을 해독해 준다고 믿었고, 쓴맛이 강할수록 약효가 좋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는 한 여성이 생선 쓸개를 생으로 먹은 뒤 사흘간 설사하며 "열이 빠지는 과정"이라고 믿었다가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간과 신장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한 뒤였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이건 건강 관리가 아니라 자살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민간요법보다 의사의 조언을 믿어야 한다"며 "어릴 적 어머니가 생선 쓸개를 여러 번 먹였는데, 지금 살아 있는 게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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