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형 뒤로 그린란드 국기가 나오는 일러스트. 2025.07.2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관세 폭탄을 맞게 된 유럽국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우크라이나든 그린란드든 세계 어느 곳이든 협박과 위협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관세 위협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현 국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만약 실제로 확인된다면 유럽인들은 단합되고 조율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 안보를 추구하는 동맹에 대한 관세 부과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일부이며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인과 덴마크인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극 안보는 나토 전체의 문제"라며 "동맹들은 북극 전역에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며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그들의 문제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전체가 달린 문제"라며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노르웨이, 영국 등과 공동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그린란드 지지 시위. 2026.01.17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 관세 발표에 대해 "놀랍다"며 "그린란드 주둔 병력 증강은 북극 안보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EU 집행위원회 및 기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관세는 대서양 관계를 저해하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유럽은 단결하고 협력하며 주권 수호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며 "EU는 어디서든 국제법을 확고히 수호한다. EU 회원국 영토 안에서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 내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8개국은 트럼프의 그린란드 강제 병합 위협에 대응해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 배치를 진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관련 관세를 6월 1일부터 25%로 인상할 방침이며,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합의가 완료될 때까지 부과를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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