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3 대표팀이 역대 처음으로 AFC U-23 아시안컵 4강 무대를 밟았다.
중국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20분 동안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웃었다.
볼 점유율은 29%. 유효 슈팅은 ‘0’. 그러나 전광판에 찍힌 결과는 중국의 승리였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반복해 왔다. 조별리그에서 호주, 이라크, 태국을 상대로 1승 2무를 거뒀는데 세 경기 모두 무실점이었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까지 포함해 4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이어 갔다. 공격보다 수비, 점유율보다 조직력을 택한 전략은 끝내 4강이란 보상으로 돌아왔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정공법’을 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2-0으로 꺾고 조 1위로 올라온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중국전에서도 공을 지배했다. 점유율이 71%에 달했고 슈팅은 무려 28개나 쏟아냈다. 하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초반부터 몰아쳤다. 전반 2분과 4분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중거리 슈팅과 뒷공간 침투를 반복했다. 그러나 중국 골문은 꿈쩍하지 않았다. 전반 20분, 42분에 시도한 위협적인 중거리포도 상대 골키퍼 리 하오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흐름은 같았다. 우즈베키스탄은 공격 숫자를 늘렸고 중국은 라인을 더욱 내렸다. 후반 44분 포민 슈팅이 하늘로 뜨며 90분은 끝났다. 연장전에서도 장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격은 우즈베키스탄, 버티기는 중국의 몫이었다.
결국 승부는 '11m 룰렛'으로 넘어갔다. 여기서 흐름이 바뀌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세 번째 키커 카리모프가 실축했고 네 번째 키커 압둘라예프 슈팅 역시 리 하오 골키퍼에게 막혔다. 중국은 마지막 키커 양보하오가 침착하게 골문을 갈라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에서 승리는 대부분 골로 결정되지만 때론 골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도 길이 열린다. 중국은 이 극단적인 답안을 사우디에서 꺼내보였고 역대 첫 4강 진출이란 결과로 최소한의 타당성을 획득해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