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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 '대화형 AI 스마트정류장' 도입...“말로 묻고 안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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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왼쪽)과 이원철 비아이씨엔에스 대표가 16일 구청장실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왼쪽)과 이원철 비아이씨엔에스 대표가 16일 구청장실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음성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스마트 버스정류장을 도입한다. 복잡한 터치 조작 없이 말 한마디로 버스 도착 정보와 환승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 고령층 등 디지털 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16일 구청장실에서 데이터 분석·AI 전문기업 비아이씨엔에스(BICNS, 대표 이원철)와 'AI 음성인식 스마트 버스정류장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마련됐다. 기존 스마트 쉼터나 키오스크가 터치 기반의 단순 정보 제공에 그쳤다면, 이번에 도입되는 시스템은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대화형 AI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정류장 키오스크에 “시청 가는 버스 언제 와?”라고 질문하면, AI 단말이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경로와 환승 정보, 도착 예정 시간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통번역 기능도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과 거주민의 편의성도 높였다.

기술적 난제로 꼽히는 도로변 소음 문제는 첨단 음성 처리 기술로 해결한다. 비아이씨엔에스는 주변 소음 속에서도 화자의 목소리만 명확히 분리·추출하는 노이즈 캔슬링과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인식 정확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올 상반기 중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약 6개월간의 실증 기간을 거쳐 관내 주요 정류소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향후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과 주민센터, 복지시설 등 고령층 유동 인구가 많은 생활 거점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해 '말로 묻는 스마트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스마트폰 앱 사용이 서툰 어르신들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대중교통 정보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행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철 비아이씨엔에스 대표는 “자사의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력이 시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전국 지자체로 확산 가능한 성공적인 스마트 교통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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