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결승 티켓을 향한 중국 에이스들 간의 맞대결에서 왕즈이(중국·세계 2위)가 승리를 거머쥔 가운데, 밴 백맨 등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영어 중계진은 경기 도중 안세영을 화제 삼아 시선을 끌었다.
왕즈이는 17일(한국시간) 오후 3시40분부터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준결승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와의 맞대결에서 게임스코어 2-0(21-15 23-21) 완승을 거뒀다.
두 달 전 중국 전국운동회(전국체육대회) 승리의 상승세가 이날 경기 1게임에서도 드러났다.
왕즈이는 천위페이에 1게임 초반 끌려갔으나 10-11 상황에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주도권을 잡은 왕즈이는 천위페이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20-13을 만들어 먼저 게임포인트에 도달했고, 21-15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은 1게임을 내준 천위페이가 계속해서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3게임까지 이끌 것으로 예상됐는데, 18-20으로 천위페이가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음에도 막판 왕즈이가 맹추격에 나서 20-20을 만드는 등 두 차례 듀스 끝에 23-21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게임스코어 2-0이 되면서 왕즈이가 결승에 올랐다.
이날 중국 두 선수의 '내전'을 백맨 등 BWF 영어 중계진 역시 흥미롭게 다뤘다.
이들은 "내일 천위페이와 안세영의 결승 맞대결을 보고 싶은 팬들이 많을 것이다"라는 말로 중계를 시작했다. 14승14패로 상대 전적이 팽팽한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클래식 매치'로 불린다.
그러나 왕즈이가 1게임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나가자 "천위페이가 견고한 시작을 보여줬으나 인터벌(휴식시간) 이후 무너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끝내 왕즈이가 1게임 역전승을 따내자 "세계 2위가 4위를 이긴 것이 놀랍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게임 후반부 왕즈이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단연 인상적"이라며 호평을 남겼다.
중계진은 2게임 초반 천위페이 리드 상황에서는 "천위페이가 반격을 시작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왕즈이가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20-20 듀스를 이끌어내자 "천위페이가 주로 큰 점수를 잘 따내는 편인데 이번에는 망설이고 있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두 번의 듀스 끝에 왕즈이의 승리가 확정되자 "왕즈이가 천위페이 상대 통산 (국제대회)두 번째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지난 주에 이어 또 한 번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는데,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안세영과 만난다면 지난 말레이시아 오픈의 리턴 매치가 될 것"이라고 안세영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콕 집어 언급했다.
실제 안세영은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32분 만에 세계 8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2-0으로 완파하며 위력을 떨쳤다.
결국 안세영과 왕즈이의 국제대회 결승 리턴 매치가 또 다시 성사됐다. 왕즈이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부터 안세영과 맞대결에서 9전 9패를 기록 중이어서 10번째 대결 결과는 다를지 주목된다.
과연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앞세운 안세영이 다시 한 번 왕즈이를 넘어설지, 아니면 왕즈이가 길고 길었던 패배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시선이 인도 뉴델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