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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제로 인구 성장률'이 아니라 '마이너스 성장률'로 빠르게 가고 있다"

프레시안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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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속세를 떠나 자연에서 홀로 살아가는 삶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즐겨보는 편이었다. 하지만 어느 때 부터인가 불편해졌다. 자연친화적인 삶이라기 보다는 반(反)자연적, 자연 파괴적 삶이 도드라져 보였기 때문이다. 인구경제학을 다룬 <인구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를 읽으며 불편함에 대한 논리가 강화됐다.

'숲 속의 오두막'과 '도시의 아파트'를 비교해보자.

"자연에 가까운 것은 맞다. 그러나 자연에 더 해롭기도 하다. 오두막은 아파트에 비하면 환경 재앙이다. 아파트 벽을 통해 유출되는 열은 대부분 상하좌우에 있는 집들을 효율적으로 데워준다. 하지만 오두막 벽을 통해 유출되는 열은 허공으로 흩어져 허비된다. 근사한 벽난로에서 고체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미세먼지와 고농도 탄소는 말할 것도 없다."

이뿐 아니다. 오두막은 전기를 멀리서 끌어와야 하기에 송전 손실이 막대하다. 생필품을 외딴 산속으로 운송하는 것은 훨씬 탄소집약적이다. 수렵·채취는 야생 동식물에게 재앙일 수 있다.

중국의 '한자녀 정책'이 있다. 중국 인구의 급감을 초래한 정책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시기 중국의 출생률과 중국처럼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하지 않은 이웃 나라들, 루마니아, 한국, 타이완, 태국의 출생률을 비교해 보았다. 통념은 어김없이 어긋난다.

"한 자녀 정책이 4억 건의 출생을 예방했다는 중국 공산당의 공식 선전을 믿지 말라. 데이터를 믿으라. 중국이 이웃 나라들과 같은 하향세를 기록한 것은 거시경제적·사회적 추세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책이 시작될 때도, 정책이 실행되는 동안에도, 정책이 종료된 뒤에도 사실이었다."

책에 대한 <가디언>지의 평이 이랬다.


"설득력이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통념들을 마치 볼링핀처럼 쓰러뜨린다."

경제사학자 J. 브래드퍼드 들롱이 썼다. "인구 폭발은 비교적 단기적인 현상으로 드러났다. 인류는 장기적인 제로 인구 성장률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듯 하다." 저자의 반론이다. "어림없는 소리다. 인류는 제로 인구 성장률이 아니라 마이너스 인구 성장률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제로 인구 성장률은 혁명적이고 가능성이 희박한 미래다. 우리 책에서는 열심히 노력하면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긴 하지만"

"세계 인구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이 책은 널리 공유될 필요가 있다. 노승영의 번역은 역시나 매끄럽다.

▲<인구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딘 스피어스 , 마이클 제루소 글, 노승영 번역 ⓒ웅진지식하우스

▲<인구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딘 스피어스 , 마이클 제루소 글, 노승영 번역 ⓒ웅진지식하우스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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