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은 17일 국회 앞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내홍이 한층 격화되는 분위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거론되는 신동욱 최고위원이 이른바 ‘당게 사태’에 대한 최고위 차원의 공개 검증을 제안하자 친한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논란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원 게시판(당게) 사태에 대한 최고위 차원의 공개 검증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게 사태로 윤리위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이후 내홍을 거듭하고 있는 당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논란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햇수로 벌써 3년째에 접어 들었다”고 일갈한 신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어쩌면 지금 이 문제에 발목 잡혀 한 발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 문제는 감정을 앞세워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참가하는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고 썼다. 이어 “이마저도 무산된다면 이 문제는 결국 수사의 영역에서 사실관계가 확정될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뒤끝을 남기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검증하려면 한 전 대표와 가족들의 개인정보 이용 동의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는 신동욱·김민수·김재원·양향자·우재준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친한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정훈 의원은 신 최고위원의 글을 게재한 뒤 “그렇다면 검증도 안 하고 제명 결정을 했다는 말”이냐며 “조작 징계를 자인이라도 하는 거냐”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이어 박 의원은 “걸림돌은 제거한다고 다 결론 내놓고 이제 와서 무슨 검증을 한다는 것이냐”며 “감정적으로 제명을 의결해 당을 풍비박산 내고, 지방선거까지 망치고 있는 분들이 ‘감정적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 반성부터 하고 자중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소셜미디어에 “당무감사위, 윤리위는 독립기구여서 간섭 안 한다더니 느닷없이 최고위에서 검증하자고?”라며 “아주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은 17일 국회 앞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
친한계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소셜미디어에 “한동훈은 공개 검증도, 윤리위 재심도, 가처분도 못 한다”면서 “뭐라고 말해도 범죄 자백이 될 수밖에 없으니 아무것도 못 하고 조작이라는 땡깡만 부리는 것”이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장 부원장은 “더구나 특검 때문에 목숨 걸고 단식하는 당 대표를 민주당보다 더 조롱하는 게 바로 친한계”라며 “대화가 통할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무의미한 사상 최악의 몰상식 계파”라고 맹비난했다.
장 대표측과 친한계 공방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한 전 대표 지지자 수백 명은 이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연단에 올라 당무감사위가 자신에 대해 당원권 2년 정지의 중징계를 의결한 것을 거론하며 “저를 돌로 쳐서 머리에서 피가 나게 할지라도 저는 제 손으로 이 잘못된 썩은 정치, 한동훈 대표와 함께 끝까지 들이받겠다”고 소리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