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태의 고장인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서는 한겨울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면서 황태 생산이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겨울 날씨의 변동성이 커지고, 고환율 여파까지 겹치면서 덕장 풍경도 예전과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명태를 너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기를 반복하는 혹독한 과정을 견디며 황태는 천천히 깊은 맛을 만들어갑니다.
이 때문에 황태 생산에 중요한 건 추운 날씨입니다.
인제 용대리는 산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덕분에 황태 생산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황태의 80%가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지역의 효자 특산물인데 올해는 작업자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기후변화로 추위가 늦게 찾아온 데다 이따금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정희 / 황태 덕장 운영자> "눈도 맞고 비도 맞고 해야 하는데 올해는 기후 조건이 좋지 않아서 저희도 좋은 물건이 나올지 안 나올지 장담을 못 해요."
고환율에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를 대부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데 kg당 가격이 50% 이상 늘었습니다.
<김대식 / 황태 덕장 운영자> "올해 생산량은 평소보다 한 50% 이상 줄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올해도 또 똑같이 재현될까 봐 걱정이 많습니다."
원물 가격 변동에 취약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농가들은 황태 가공식품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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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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