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못생겼다"는 말에 무너졌던 소녀…3만 장 셀카로 인생을 바꿨다

뉴시스 윤서진 인턴
원문보기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어린 시절 외모를 이유로 반복적인 조롱을 받아온 일본의 한 50대 여성이 성형수술을 선택하지 않은 채, 13년간 3만 장이 넘는 셀카를 찍으며 스스로를 연구해온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에 거주하는 사쿠라다 코즈에(50)다. 그는 오랜 시간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지만, 집요한 자기 탐구 끝에 '아름다움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쿠라다는 학창 시절 외모를 이유로 공개적인 조롱을 당했다. 한 남학생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못생겼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또 다른 학생들은 그의 큰 코를 놀리기 위해 동요를 바꿔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사쿠라다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다.

트라우마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졌다. 20대 초반에는 전철 안에서 누군가 웃기만 해도 자신을 비웃는다고 느껴 견디지 못하고 다음 역에서 내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의 삶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계기는 37세 무렵 연인과의 이별이었다. 당시 남자 친구는 "조금만 더 예뻤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남겼고, 사쿠라다는 상대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외모를 바꾸려 애썼지만 결국 6개월 만에 관계는 끝났다.

이별 이후 그는 중요한 결론에 도달했다.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사쿠라다는 성형수술 대신 관찰과 기록을 택했다. 패션 잡지와 SNS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매일 전신 셀카를 찍어 자신의 체형과 분위기를 점검했다. 치마 길이를 1cm 단위로 바꿔보거나, 캐미솔의 목선 디자인을 달리하며 어떤 요소가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실험을 거듭했다.

그는 이 과정을 "외모를 대상으로 한 과학 실험 같았다"고 표현했다.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위해 골격 분석도 받았다. 그 결과, 귀엽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보다 셔츠와 바지 중심의 캐주얼한 옷차림이 자신의 분위기와 더 잘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변화의 과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40세 무렵 심리학 강의를 듣던 중 감정적으로 크게 무너지는 시기를 겪기도 했다. 이후 어린 시절 취미였던 옷 만들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회복했다.

사쿠라다는 "겉모습은 점점 바뀌고 있었지만,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규정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한 심리학 워크숍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치마를 입어봤고, 예상보다 잘 어울리는 모습에 큰 기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그 순간을 계기로 “타인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13년 동안 3만 장이 넘는 셀카를 남긴 끝에 사쿠라다가 얻은 결론은 분명했다. 타인의 인정을 좇을수록 자신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아름다움의 핵심은 마음에 있다. 스스로를 받아들일수록 더 빛난다"며 "아직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느끼고, 그 과정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사쿠라다의 이야기는 온라인에서도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외모가 바뀌었다기보다 자신을 이해하게 된 결과", "성형이라는 지름길 대신 자신을 탐구한 점이 인상 깊다", "단순한 이미지 변신이 아니라 자기 회복의 이야기"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안세영 인도오픈 결승
    안세영 인도오픈 결승
  2. 2유재석 놀뭐 허경환
    유재석 놀뭐 허경환
  3. 3김나영 WTT 스타 컨텐더
    김나영 WTT 스타 컨텐더
  4. 4여자 프로농구 순위
    여자 프로농구 순위
  5. 5맨유 브루노 헌신
    맨유 브루노 헌신

뉴시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