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최하위 팀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일 전망이다.
안치홍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6 KBO 2차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둥지를 옮겼다.
당시 키움 구단은 "안치홍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09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안치홍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거의 모든 풀타임 시즌에서 3할 언저리 타율을 기록했고, 언제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장타력도 갖췄다. 안치홍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4년(2020~2023)간의 활약을 마친 뒤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 규모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한화 이적 첫해 128경기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OPS 0.797로 활약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반기 손목 부상과 부진으로 2군과 부상자 명단을 오갔고, 좀처럼 타격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결국 66경기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 OPS 0.475의 처참한 성적으로 2025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의 가을야구 여정에도 동참하지 못한 안치홍은 시즌 종료 후 한화의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FA 이적 2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과거 KIA의 우승 2루수로 활약했던 안치홍은 이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수비력을 뽐내진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한화에 계속 남았더라도 다시 잘하려 했겠지만, 키움이 필요하다고 해줬으니 더 절실하게 준비하고 싶어진다. 수비 포지션을 가릴 처지는 아니다. 팀 상황에 맞춰 어디든 준비할 것"이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그럼에도 안치홍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1루엔 또 다른 베테랑 최주환이 버티고 있다. 키움의 젊은 내야수 자원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방출 선수 신분이었던 서건창까지 팀에 합류해 안치홍의 2026시즌 전망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키움은 지난 16일 서건창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서건창은 과거 키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2루수다. 2012시즌 신인왕을 시작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 3번, 정규시즌 MVP 1번, KBO리그 최초 한 시즌 200안타 달성 등 굵직한 기록을 키움에서 써 내려갔다.
최근 상황은 안치홍과 비슷하다. 2024시즌 KIA에서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OPS 0.820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1군 10경기 타율 0.136(22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OPS 0.52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6경기 타율 0.271(85타수 23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붙박이 주전 2루수로는 아쉽다는 평가다.
비슷한 처지의 베테랑 둘은 2026시즌 키움의 내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명타자 자리도 있지만, 그 자리에 걸맞은 성적을 내야 의미가 있다. 팀 내 젊은 자원들의 성장도 무시할 수 없다. 최하위 팀인 키움에 이적하고도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