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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환자, '오메가3'로 광명 찾나"… 심혈관 질환 43% 감소 효과?

하이닥 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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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매일 생선 오일을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샤메인 록(Charmaine E. Lok) 교수 연구팀은 혈액투석 환자 1,228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심장마비, 뇌졸중 등 중증 심혈관 질환을 43%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심혈관 질환이 투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임에도 효과적인 예방법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실용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캐나다와 호주 26개 투석 센터에서 평균 3.7년간 혈액투석을 받아온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4세였고, 남성이 62%를 차지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자 중 약 3분의 1은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매일 4g의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생선 오일 캡슐을, 다른 그룹에는 옥수수 오일로 만든 위약(가짜 약)을 투여했다.

평균 3.5년의 추적 관찰 결과, 생선 오일을 복용한 그룹에서 중증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환자 1,000명당 0.31건으로 위약 그룹의 0.61건에 비해 43% 낮았다. 특히 개별 질환을 살펴보면 생선 오일 그룹에서 심장 돌연사를 포함한 심장사 위험이 45% 감소했고, 심근경색은 44%, 뇌졸중은 63%, 혈관 질환으로 인한 절단은 43% 줄어들었다. 주목할 점은 이전에 심혈관 질환을 앓았던 환자나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에서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통 투석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2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에게 효과적인 심혈관 보호 약물들이 투석 환자에게는 일관된 효과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특별한 예방 전략이 절실했다. 연구팀은 투석 환자들의 혈중 오메가3 수치가 의학 문헌에 기록된 것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투석 과정에서 오메가3가 손실되고, 식이 제한으로 생선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혈액 검사 결과 생선 오일을 복용한 환자들의 체내 EPA와 DHA 수치가 실제로 상승해 성분이 제대로 흡수되고 활용됐음이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록 교수는 "일반인에게 효과가 입증된 심혈관 보호 약물들이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지속적인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며 "생선 오일 보충은 간단하고 내약성이 좋은 중재 방법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투석 환자의 심혈관 질환 예방이라는 중요한 의료 공백을 메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Fish-Oil Supplementation and Cardiovascular Events in Patients Receiving Hemodialysis':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서 생선 오일 보충과 심혈관 질환)는 2025년 11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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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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