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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어선 수천 척, '해상장벽' 훈련"...타이완 봉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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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한 달 새 어선 수천 척을 동원해 길이 수백㎞의 해상 장벽 대형을 만드는 훈련을 두 차례 실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어선 약 1,400척이 동중국해 해상에서 남북으로 약 320㎞ 넘게 뻗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집결하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성탄절인 지난달 25일에도 중국 어선 약 2천 척이 동중국해 해상에 집결하는 모습이 선박 위치 데이터 기록에 잡혔습니다.

당시 선박들은 'L자'를 좌우로 뒤집은 듯한 대형으로 집결했으며, 대오의 길이는 남북으로 약 460㎞에 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해양정보회사 스타보드의 선박 위치 데이터를 토대로 이 같은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보드의 마크 더글라스 분석가는 "이 정도 규모와 규율을 갖춘 선박 대형은 본 적이 없다"며 대규모 선박 대형 유지를 위해 상당한 수준의 조율이 이뤄졌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관련 어선 활동에 관해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어선들의 이 같은 대규모 집결은 중국 해상민병대 등을 대상으로 한 동원 훈련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그레고리 폴링 이사는 "비상 상황에서 대규모 동원령이 내려졌을 때 민간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보기 위한 훈련"이었을 거라고 추측하며, "타이완에 대한 격리나 봉쇄, 기타 압박 전술을 지원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29∼31일 육해공군이 동원된 대규모 타이완 포위 훈련을 실시해 서방의 우려를 샀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형 어선으로는 해상 봉쇄에 한계가 있지만, 적국 군함의 항로를 방해하거나 레이더를 교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해양 활동을 연구하는 미 해군전쟁대학의 앤드루 에릭슨 교수도 중국 어선들의 집결에 대해 "해상민병대의 해상 동원 훈련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의 해상민병대는 그동안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 해경 및 해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뤄진 선박 대량 집결은 중국의 해상민병대가 더 조직화하고 더 나은 항해·통신 장비를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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