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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로 입 가글, 끔찍한 습관"...2년간 병원 신세 [한 장으로 보는 건강]

머니투데이 정심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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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 속 인물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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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갑자기 심해졌는데 감기약·항생제로도 잘 낫지 않나요? 그렇다면 우리 주변 수돗물·흙·강물 같은 환경에 존재할 수 있는 '비결핵 항산균(NTM)'에 감염된 건 아닐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균이 사람의 폐에 자리 잡으면 기침·가래 같은 증상이 오래가거나 반복되면서 '비(非)결핵 항산균 폐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산균(마이코박테리아, mycobacteria)이란 산(酸)을 견디는 막대기 모양의 세균 집단입니다. 항산균 중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나머지를 '비결핵 항산균'이라고 하며, 이 균들에 감염돼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병을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비결핵 항산균 200여 종이 확인됐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 △가래 △객혈 △체중 감소 △전신 피로 등입니다. 결핵은 재발률이 5% 이하로 낮지만,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은 재발 확률이 50% 이상으로 높습니다. 이는 일상 환경에서 흙·물 통해 비결핵 항산균이 몸에 들어오는 경우, 기존 환자 가운데 몸에 조금 남아있던 비결핵 항산균이 다시 증식한 경우가 있기 적잖아서입니다.

이 병은 장기 치료로 2년 가까이 되는 기간을 치료해도 쉽게 낫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완치보다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여겨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 콤플렉스로, 항생제(아지스로마이신·에탐부톨·클로파지민·아미카신 등)로 치료하는데, 그 기간만 18~24개월이나 걸립니다. 치료하기가 까다로운 원인균은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입니다. 이 경우 말초 삽입 중심정맥관(PICC)을 정맥에 삽입해 2가지 이상 주사약을 하루에 여러 번 투여해야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강물에서 비결핵 항산균이 종종 발견됩니다. 따라서 샤워할 때 주의해야 할 게 있는데요. 샤워기가 너무 오래되면 샤워기 헤드 안에 비결핵 항산균이 들러붙기 쉽고, 이런 샤워기로 씻으면 그 균이 몸에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샤워기에서 나온 물로 입안을 헹구는 습관은 나쁩니다. 샤워기 헤드는 6개월에 1번은 교체하는 게 안전합니다.

흙에도 비결핵 항산균이 존재합니다. 주말농장을 운영하거나 텃밭을 가꾸는 사람은 흙을 뒤집을 때 비결핵 항산균이 몸에 튈 수 있으므로 기존 환자는 이런 행동을 자제하되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를 끼고 흙을 뒤집는 게 권장됩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임재준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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