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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외면하는 푸틴…베네수·이란서 흔들리는 '반서방 연대'

연합뉴스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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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대국' 복귀 자랑했던 러, 우크라이나에 발 묶여 여력 소진
내부에서도 "어떤 나라가 러시아 믿겠나", "종이호랑이" 비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가 이란, 베네수엘라, 시리아 등 전략적 협력국들의 잇단 위기에도 실질적인 지원에는 눈을 감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도해온 '반(反)서방 연대'가 힘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의 이러한 최근 행보를 분석하면서 "냉소주의뿐만 아니라 (국력의) 약함도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러시아는 약 1년 전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로 진격했을 때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는 것을 사실상 방관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친러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을 때도, 러시아는 '신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비난하는 성명만 내놓는 데 그쳤다.

이어 이란 정권이 대규모 시위와 미국의 공습 위협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러시아는 중동에 남은 최대 협력국인 이란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런 태도는 러시아가 스스로 과시해온 '글로벌 강대국' 이미지뿐 아니라, 반서방 국가들의 연대를 이끌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전략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군 현대화를 앞세워 초강대국 복귀를 선언했다. 이후 이란, 베네수엘라, 시리아, 북한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물론 브릭스(BRICs) 등 비서방 경제협력체를 주도하면서 반서방 연대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마두로 정권 전복이나 이란 폭격 위협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2022년 이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2022년 이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러시아의 한 소식통은 자국 내 독립 언론 '메두자'에 "동맹이 러시아를 믿을만한 파트너이자 보호자로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강대국이라면 동맹을 이런 식으로 대하지 않는다"라며 러시아의 신뢰도 하락을 염려했다.


크렘린궁 연설문 작성자 출신인 아바스 갈랴모프도 "푸틴이 국제무대에서 점점 종이호랑이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그는 초강대국 지위를 목표로 삼았지만, 필요한 경제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FT는 러시아가 보이는 소극성은 푸틴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전쟁과 미국과의 직접 대결로 이어질 수 있는 전쟁 사이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존립이 걸린 전쟁'이라고 강조해 온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른 곳에 자원을 배분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도 중시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러시아에 유리한 평화협상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러시아가 당분간 우방과의 협력관계 훼손을 감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절대적인 전략적 우선순위로 남아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동맹을 희생시키더라도 우크라이나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러시아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2025년 러시아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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