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또다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다른 팀들을 제치고 특급 FA 카일 터커를 영입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WS)에서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다저스에게 무릎을 꿇은 토론토는 이번 겨울, 완전히 작정을 한 듯이 전력 보강을 해 나갔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딜런 시즈(2억 1000만 달러)를 영입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더니, 지난해 KBO리그에서 'MVP' 타이틀을 손에 넣은 코디 폰세(3000만 달러)까지 품었다.
이후에도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토론토는 타일러 로저스(3700만 달러)를 데려오며 불펜에도 힘을 실었고, 지난 4일에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1시즌 동안 1074경기에 나서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 타율 0.277 OPS 0.882를 기록한 오카모토 카즈마(6000만 달러)를 영입하며, 공격력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토론토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화룡점정을 찍을 선수로 터커를 눈여겨 봤다. 토론토는 지난해 12월 터커를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로 초정하는 등 노력을 쏟아냈고, 다른 구단들과 달리 터커가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다저스, 뉴욕 메츠와 달리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
특히 메츠가 연평균 5000만 달러(약 738억원) 이상의 단기 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터커 측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토론토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토론토는 다저스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저스가 터커에게 6400만 달러(약 944억원)의 사이닝 보너스가 포함된 4년 2억 4000만 달러(약 3541억원)의 계약을 제안한 끝에 '은하계 최고'의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토론토가 다저스와 영입 경쟁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 토론토는 2023시즌이 끝난 뒤 오타니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되자,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토론토는 2024시즌에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2024-2025년 겨울에는 사사키 로키를 향해서도 군침을 흘렸다. 하지만 두 번 모두 다저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도 악몽이 되풀이 됐다.
'토론토 선'은 "터커의 영입 실패는 오타니 영입전에서도 다저스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고 평가받았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토론토 입장에선 쓰라린 패배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시작부터 줄곧 적극적으로 터커를 쫓아왔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토론토는 터커와 계속 접촉했고, 12월 내내 시장 반응이 다소 미지근하자, 이 흐름이 오히려 구단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나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언제나처럼, 경기 후반을 노리며 토론토의 희망을 또 한 번 무너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한탄했다.
돈이 있어도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와 경쟁만 하면 매번 무릎을 꿇고 있는 토론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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