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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전자·75만닉스…반도체 호황 대체 언제까지? [부꾸미]

머니투데이 송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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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 인터뷰 ①]



미국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을 이끌면서 이른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연초 삼성전자는 '15만 전자' 초읽기에 들어섰고, SK하이닉스 역시 주가가 75만원을 돌파했다.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관련해 "메타와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레이스에서 낙오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부채를 감수하더라도 반도체를 확보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은 반도체 가격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최대 변수는 이들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돼 투자가 위축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올해 실적은 수요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덕분에 우려할 부분이 없다"면서도 "주가는 업종을 선행하는 만큼,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올해가 아닌 내년 실적 전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이미 반도체주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작년에 어느정도 예상된 게 아닌가요? 연초 되자마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무섭게 달리는 이유는?

▶ 사실 작년에 메모리슈퍼사이클을 정확히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작년 시장 전망치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이익 전망치는 50조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 증권가에서는 약 150조원 정도로, 3배 이상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6개월 전에 반도체 메모리 가격이 두배 이상 오른다는 걸 예측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왜 갑자기 반도체 가격이 올랐는가?' '왜 반도체 공급과 수요의 미스매칭(엇박자)이 발생했는가?" 입니다.

Q.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는?

▶ 반도체의 수요처는 어디일까요? 바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입니다. 과거에는 반도체 수요처가 PC와 스마트폰 등 B2C 중심이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반응과 수요에 민감했습니다. 다시 말해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가격 상승분을 전가 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며, 현재 반도체는 B2B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AI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제 AI 레이스에서 탈락하는 것은 기업의 생사와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메타, 오라클,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은 자금이 부족해도 부채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2년입니다. 따라서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으며,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자금 조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산업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즉, 금융 유동성이 경색될 경우 시장 전반에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가장 큰 변수입니다.


Q.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요?

▶ 앞서 언급했듯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2년입니다. 현재의 수급(공급과 수요) 미스매칭이 해소되려면 최소 1~2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주가는 업황을 선행하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있는지는 올해 실적이 아닌 내년 실적 전망치가 얼마나 상향 조정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또 내년 실적을 얼마나 앞당기고, 이를 올해 언제쯤 주가에 반영할 수 있을지는 결국 지켜봐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반도체주가 이미 가파르게 오른 만큼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으며 앞으로 상승하더라도 그 속도는 느려질 수 있습니다.

Q. 차익 실현을 고민하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타이밍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명확한 악재나 문제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확인될 때입니다. 둘째는 방산주나 피지컬 AI 등 더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등장했는데 투자 자금이 부족할 때입니다. 셋째,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 즉 실적이 훼손될 때입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김윤하 PD ekel15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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