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7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동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 관계자가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 ASF가 확인된 것은 2024년 11월 홍천군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2026.1.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초동방역과 이동 제한, 대규모 살처분에 돌입하며 현장은 긴장감 속에 통제되고 있다.
토요일인 17일 오전 9시쯤 강원 강릉시 강동면의 한 양돈농가 앞. 농가 진입로 초입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조치로 사람·차량의 출입을 금지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붉은 글씨로 붙어 있었다. 차단 펜스 너머로는 흰색 방역복을 입고 고글을 쓴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출입로 한편에는 이동식 소독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차량이 드나들 때마다 바퀴와 차체 하부, 운전자에게까지 소독액이 분사됐다. 일부 주민들은 현장을 멀리서 지켜보다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농장 주변은 이미 방역 구역으로 구획된 상태였다. 출입 통제선을 따라 차단봉과 표식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평소라면 돼지 울음소리가 들렸을 법한 농장은 이날만큼은 비교적 조용했다.
현장 관계자는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고, 취재진의 접근도 최소한으로 통제됐다. 농가 안쪽에서는 방역 인력이 분무기를 들고 소독 작업을 이어갔으며, 출입로에는 확진 돼지 처리 작업을 위한 중장비들이 오갔다.
17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동면의 한 양돈농가 앞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출입 통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방역 당국은 농가 주변을 통제하고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2026.1.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
강릉 ASF는 전날인 16일 농장주가 돼지 폐사를 확인해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이 혈액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17일 오전 1시쯤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도는 축산 종사자와 차량을 통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강릉을 포함한 인접 6개 시군(강릉·양양·동해·정선·평창·홍천)에 대해 17일 오전 1시부터 19일 오전 1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양돈농장 10곳(2만5610두)에 대해 이동 제한을 조치하고, 긴급 정밀검사와 세척·소독 등 방역을 병행하고 있다.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만75두는 긴급 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 및 매몰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강원지역에서 ASF가 확인된 것은 2024년 11월 홍천군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비교적 오랜 기간 추가 발생이 없었던 지역에서 다시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인근 농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ASF는 한 번 발생하면 지역 축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국가적 재난형 가축질병"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양돈농장 전담관제를 철저히 운영하고, 초동방역과 차단 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추가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 상황이 종료되는 즉시 이동 제한으로 인한 농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세심히 대응하겠다"며 "양돈농가도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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