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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고현석 전 육참차장 '계엄버스 실질 총괄자'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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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 징계위원회가 2차 계엄 준비 과정에서 이른바 '계엄버스'의 용산행을 실질적으로 총괄한 인물로 고현석 전 육군참모차장(중장)을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위는 고 전 차장이 계엄사령부 구성 인력의 명단 작성과 탑승자 선정을 직접 지시·관여했다며 "육본 인력의 용산 이동을 사실상 총괄했다"고 판단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1.17 gomsi@newspim.com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1.17 gomsi@newspim.com


17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밝힌 '징계의결서'에 따르면, 고 전 차장은 2024년 12월 3일 오후 11시20분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육군본부 지휘통제실에 도착해 인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정보작전참모부장과 함께 합참으로 보낼 부·실장 명단 작성에 관여했다. 이후 선정된 인원에게 차·과장급 지휘라인 구성을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34명이 '계엄버스'에 탑승했다. 버스는 다음날 새벽 3시경 계룡대에서 출발했으나,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직후인 오전 3시25분쯤 박안수 당시 육군총장의 지시에 따라 복귀한 것으로 징계위는 특정했다.

징계위는 고 전 차장이 당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계엄사 구성에 직접적·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파면 처분했다. 고 전 차장은 "탑승 인력이 계엄사 편성 목적임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징계위는 박안수 전 총장의 피의자신문조서와 고 전 차장의 작성확인서 등을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고현석 전 육군참모차장은 동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학군사관(ROTC) 29기로 1991년 포병 소위에 임관해 제25보병사단장과 제7군단장을 거쳤고, 2023년 4월 비육사 출신으로는 35년 만에 육군참모차장(중장)에 오른 인물이다.

한편, 계엄버스에는 모두 34명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장성급 14명 전원이 파면·강등·정직 등 중징계를 받았다. 국방부는 먼저 계엄사 편성·운영에 직접 관여한 소장급 장군 2명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고, 계엄버스 탑승과 관련해 법령 준수 의무를 위반한 소장급 장군 4명에게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또 계엄버스에 탑승했던 김상환 전 육군 법무실장과 김승완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등 준장 2명에게는 1계급 강등 징계를 내렸고, 나머지 준장급 장군 7명에 대해서는 정직 처분(일부는 정직 2개월, 나머지는 정직 1개월)을 부과하면서 계엄버스 관련 장성급 징계를 일단락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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