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초속 5센티미터' 포스터 |
올해 극장가에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화 작품들이 줄지어 관객을 찾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원작의 '초속 5센티미터'를 시작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후지모토 타츠키 원작의 '룩백'까지 팬층이 두꺼운 애니메이션들이 스크린으로 옮겨지며 실사화 흐름이 한층 가속하는 분위기다.
17일 영화계에 따르면, 첫 타자는 내달 25일 개봉 예정인 '초속 5센티미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채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해가는 타카키와 아카리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았다. 연출은 포카리 스웨트 광고를 통해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여온 오쿠야마 요시유키 감독이 맡았다.
주연으로는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소타'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마츠무라 호쿠토와 '괴물', '국보' 등에 출연한 타카하타 미츠키가 호흡을 맞춘다. 원작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실사판을 관람한 뒤 "마지막에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울면서 보고 있었다. '초속 5센티미터'를 만들어서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라고 밝혀 작품에 힘을 실었다.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모아나'도 실사 영화로 제작돼 7월 관객과 만난다.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반신반인 마우이와 항해에 나서는 오션 어드벤처다. 2017년에 개봉해 23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바 있다.
'모아나'의 경우 원작에서 구현된 장대한 바다 풍경의 스케일을 실사로 어떻게 재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주연으로 캐서린 라가이아가 낙점되며 캐릭터 구현을 둘러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룩백' 포스터 |
만화 원작 실사화도 합류한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룩백'은 2024년 국내 개봉 당시 32만 관객을 넘기며 원정 관람 열풍을 일으켰다. 최근 실사화 확정 소식과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창작과 성장, 상실을 다룬 원작의 결을 어떤 밀도로 옮겨낼지 이목이 쏠린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이미 흥행과 작품성의 검증을 거쳤다는 점이다. 특히 첫 타자인 '초속 5센티미터'는 이미 일본에서 개봉해 1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22억 엔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흥행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애니메이션들이 실사 영화로 재탄생하며 국내 극장가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주토피아 2' 등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흥행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실사로 영화적 확장을 시도한 애니메이션들이 극장가의 흥행 공식을 다시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실사화는 성공 사례만큼이나 실패 사례도 뚜렷하다"며 "원작의 감정선을 존중하면서 실사 영화만이 구현할 수 있는 공간감과 질감, 배우의 표정 연기가 더해질 때 관객 경험은 풍성해진다. 올해 개봉을 앞둔 작품들 역시 이 균형을 어떻게 완성하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송석주 기자 (ssp@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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