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항의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시위가 당국의 유혈 진압 속에 잦아들고 있습니다.
이란 정권이 실탄 사격에 나서는 등 강경 진압으로 시위를 억누르는 가운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단 관망세로 돌아서며 시위가 잦아들었습니다.
이번 시위로 최소 수천명, 많게는 수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ISW는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보안군의 ‘극단적인 폭력 점거’에 의한 일시적인 중단일 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란 정권이 실탄 사격에 나서는 등 강경 진압으로 시위를 억누르는 가운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단 관망세로 돌아서며 시위가 잦아들었습니다.
이번 시위로 최소 수천명, 많게는 수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ISW는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보안군의 ‘극단적인 폭력 점거’에 의한 일시적인 중단일 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시위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테헤란 도심 거리 / 사진=연합뉴스 |
현지시간 16일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테헤란은 나흘째 비교적 조용한 상태입니다. 지난 14∼15일 이틀간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으며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도 "지난 며칠간 테헤란에서 시위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으며, 겉으로 보기에는 거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혹한 진압으로 신정체제에 도전한 시위를 억누르는 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 지난 14일(현지시간) 테헤란 시내에 배치된 경찰 / 사진=연합뉴스 |
주민들은 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테헤란 중심부에서 근무하는 한 주민은 NYT에 "큰 실망감과 환멸이 퍼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인권(IHR)도"테헤란과 가라즈 등지가 마치 유령도시처럼 조용하고 황량하다"며 거리 곳곳에 AK-47 소총과 산탄총 등으로 무장한 군경만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이날까지 9일째 인터넷 차단을 계속하고 있으며, 야간 통행금지령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시위가 소강 상태에 들어간 16일 테헤란 도심 거리 / 사진=연합뉴스 |
최근 며칠간 이란 당국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미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을 의식해 시위대 폭력 진압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16일 "(이란이) 어제 (시위 참가자) 800명 이상에 대한 교수형을 예정했다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들(이란 당국)이 교수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도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다만 시위를 촉발한 화폐가치 폭락 등 경제난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데다, 당국이 군경 동원을 오래 이어가기 힘들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시위의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 또한 이미 이란 정권 핵심 지지층마저 등을 돌린 상태라 시민들의 저항이 끝난 것은 아니라면서 불씨만 붙으면 다시 들불처럼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권 단체들은 이번 이란 시위에서 목숨을 잃은 사망자가 지금까지 최소 3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IHR은 이날 기준 시위 사망자가 최소 3,428명으로,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 수를 3,090명으로 집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이란에서 발생한 그 어떤 시위나 소요 사태의 희생자 규모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정주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juwon5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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