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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와 그 남편까지 살해…알고 보니 신고한 친구도 공범 ‘황당한 우정’ (용감한 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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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용감한 형사들’에서 황당한 이유로 살해를 저지른 범인들의 잔혹한 범행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67회에는 대전 유성경찰서 형사1팀장 이송기 경감, 대전 대덕경찰서 형사1팀 김수원 경감,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과 김나진 경위,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들과 가수 한해와 배우 이준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이날 방송에서 첫 번째로 소개된 사건은 신고자가 교통과 직원과 함께 강력팀을 찾아오며 시작됐다. 신고자는 술자리에서 친구로부터 교제 중인 여성을 살해했다는 고백을 들었으며, 고민 끝에 아는 경찰인 교통과 직원을 찾아 신고에 이르렀다. 신고자의 친구는 40대 중반의 남성으로, 아내와 갓난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내연녀와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3개월 전 우연히 만나 관계가 발전했고 한 달 전부터는 동거를 시작했다. 형사들은 신고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친구의 내연녀가 운영하던 가게를 찾았지만, 열흘 이상 문이 닫혀 있었고 매물로 내놓았다는 말이 전해졌다.

형사들은 신고자의 친구 집 앞과 동거 중이라는 원룸에 동시 잠복했고, 원룸에서 친구가 양 손에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나오는 장면을 포착했다. 형사가 부르자 그는 손목을 떨고, 여자친구의 이름을 대며 집 안에 있는지 확인해 보자는 이야기에 주저 앉았다. 용의자 김 씨(가명)는 여자친구가 집에 가지 못하게 하고, 이혼을 요구해 스트레스를 받아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시신은 부모님 산소 인근에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의 검거 이후,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했지만 가족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내연녀 역시 유부녀였고 자녀는 당시 해외에 있었으며, 남편은 생활 반응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김 씨와 내연녀가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통신 기록이 끊긴 사실이 밝혀지며 의혹이 증폭됐다. 김 씨는 내연녀 남편의 생사는 모른다 주장했으나, 형사들이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다는 말에 울며 남편까지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친구에게 의리를 지키고 싶어 사실을 숨겼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었고, 그 친구가 신고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 씨는 내연녀가 남편을 가게로 부른 뒤 망을 봤고, 친구는 살해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구는 내연녀의 남편이 사망한 사실은 몰랐고, 김 씨가 큰 짐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고 해 무거운 박스를 함께 옮긴 뒤 야산에 묻은 적이 있을 뿐이라 진술했다.

김 씨는 내연녀의 남편은 간통죄로 고소하고, 가족들에게 알리겠다 협박해 살해한 것이며 내연녀는 집에 보내주지 않아 살해한 것이라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안정환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라 했고, 한해 역시 "그게 이유가 되나"라며 분노했다. 김 씨는 내연녀의 가방에서 가게를 뺀 돈 1600만 원을 가져갔고, 100만 원권 수표 일부를 현금으로 바꿔 친구에게 준 사실도 확인됐다. 의리를 운운했던 두 사람은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했고, 김 씨는 무기징역, 친구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KCSI가 소개한 두 번째 사건은 검거 직후 범인이 한 거짓말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었다. 한 남성이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차를 세우던 중, 아파트 안에서 여성의 비명과 아버지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 피범벅이 된 피해자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피해자는 30세 여성으로, 병원 후송 중 안타깝게 사망했다.

신고자는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크로스백을 멘 채 이어폰을 낀 남성이 아무렇지 않게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진술했으며, 또 다른 이웃 역시 같은 인상착의를 한 남성과 마주쳤는데 무슨 일이냐 물으니 위로 올라가 보라는 손짓을 했다고 증언했다.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남성은 범행 당일 뿐 아니라 이전에도 같은 차림으로 여러 차례 아파트를 찾은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자는 한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를 자주 이용하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게시글에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었고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한 이들도 일부 있었다. 한 악플러는 담당 형사에게 연락해, 피해자를 상대로 자신보다 더욱 심각한 악성 댓글을 단 인물이 있다며 제보했다. 해당 인물은 피해자가 살고 있는 지역의 경찰서까지 찾아가 입구에 사과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온 인증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렸고, 모욕스러운 내용이 담긴 댓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했으며 피해자의 실명까지 언급하는 등 허위글로 피해자를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건 직후 게시글을 하나씩 삭제한 정황이 포착됐다.


피해자의 거주지와 먼 지역에 살았던 악플러는 인근 고시텔에 장기 투숙 중이었으며 비교적 담담한 태도로 검거됐다. 숙소에는 범행 당시 입은 분홍색 티셔츠와 혈흔이 묻은 칼을 칼집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다. 30대 남성인 그는 하루 8시간 이상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에 몰두하는 아르바이트 생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와는 만난 적은 없지만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사이였고 1년 전부터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을 위해 제2금융권에서 200만 원을 대출받아 심부름센터를 통해 피해자의 주소를 불법 취득하고, 발골용 칼까지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피해자가 5·18민주화운동을 비난하고, 계엄군을 옹호해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계엄군을 옹호한다는 주장을 한 이는 범인이었다. 살해 이유가 이 것이 전부라는 이야기에 안정환은 "이게 다라고?"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범인은 커뮤니티에서 비난을 당하면 동생을 폭행했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개입 뉴스를 봤는데 피해자가 관련된 것 같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민원을 신청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까지 이어갔다. 그는 과거 상담 치료를 몇 차례 받은 것이 확인됐고, 치료감호소에서 망상형 정신분열로 환청과 피해망상이 있는 것으로 의견이 나왔다. 특히 초등학교 동창, 또 다른 커뮤니티 관리자까지 추가로 살해하려 했던 것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결국 그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nyc@osen.co.kr

[사진]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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