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5년 만에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이 '마음의 고향' 고척스카이돔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6일 "내야수 서건창과 연봉 1억 2000만원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8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서건창은 입단 1년 만에 방출 아픔을 겪은 뒤, 육성선수로 새출발한 넥센(현 키움)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2년 127경기 타율 0.266(433타수 115안타) 1홈런 40타점 39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2루수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쥔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2014시즌 128경기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48도루 OPS 0.985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 한 시즌 200안타 고지를 섭렵했다. 그해 타율과 득점 부문까지 타격 3관왕을 차지했고, 정규시즌 MVP에 선정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렇게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거듭난 서건창은 2019시즌부터 조금씩 성적에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21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됐고, 이어진 2023시즌엔 시즌 타율이 0.200까지 하락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LG에 방출을 자진 요청했고, 고향팀 KIA 타이거즈와 손을 잡으며 반등에 나섰다.
서건창은 2024시즌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OPS 0.820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미뤄놨던 FA 자격을 행사해 KIA와 1+1년 총액 5억원 계약도 체결했다. 다만 지난해 1군 10경기 출장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10월 방출 명단에 올랐다.
2021년 이후 다시 버건디 유니폼을 입게 된 서건창은 구단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안녕하세요, 히어로즈 서건창입니다"라며 첫인사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에 히어로즈를 떠날 때 눈물이 많이 나왔다. 다시 불러주시고 함께할 수 있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며 "키움만 바라보면서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 (구단이)좋은 타이밍에 연락을 주셨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어떤 자리에서든 선수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팀이 좋았을 때 분위기나 시스템을 몸이 기억하고 있다.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며 "후배들이 어려워하겠지만, 최대한 먼저 다가가고 끌어주고 싶다. 솔선수범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과거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박병호 코치와의 기억도 떠올렸다. 박병호는 지난해 현역 은퇴 후 2026시즌 키움의 잔류군 선임 코치직을 맡게 됐다.
서건창은 "병호 코치님이라는 말이 입에 잘 안 붙는다. 이전에도 종종 만나면 예전 추억 이야기도 하고, 마음이 비슷하단 걸 느꼈다"며 "저도 어느 정도 나이가 차다 보니 같이하던 선수들이 코치가 되는 걸 몇 번 경험해 봤다. 사석에선 저도 모르게 (편한 말이)나올 수도 있는데,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히어로즈 팬분들께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예전에 받았던 사랑이 아직 마음에 있다. 표현한 적 없이 사랑을 받기만 했던 것 같은데, 진심을 담아 야구장에서 팬분들 즐겁게 해드리겠다. 야구장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며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건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