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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신뢰 리스크…은행 예금 토큰화가 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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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 결제·정산 인프라 논의의 중심으로 떠올랐지만, 발행사 신뢰가 흔들리면 1대1 가치연동(페깅)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예금토큰(Deposit Token)이 '규제 안에서 작동하는 디지털 현금' 대안으로 조명받는 모습이다.

17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예금토큰은 은행의 예금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토큰화한 것으로, 형태만 다를 뿐 본질은 은행 예금과 동일하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발행 주체 신뢰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교로 평가받는다.

스테이블코인은 구조적으로 가치연동 붕괴(디페깅) 가능성을 안고 있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는 준비자산 일부가 SVB에 묶이며 일시적인 디페깅 현상을 겪었다. 불안이 확산되자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서며 가격이 0.88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시기 비트코인은 불안정한 금융시스템의 대안으로 부각되며 급등하는 등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등장한 예금토큰은 시중은행이 보유한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예금토큰을 "은행에 맡긴 예금을 블록체인상의 토큰 형태로 변환한 것"이라고 정의하며 "사용자가 예금토큰을 보유한다는 것은 은행에 대한 청구권을 디지털 형태로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규제 준수'와 '결제 완결성'이다. 민간기업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 파산이나 담보 관리 부실 시 가치 유지가 흔들릴 수 있다. 반면 예금토큰은 은행법과 예금자 보호 제도의 틀 안에서 작동해 발행 은행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일정 수준의 법적 안전장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다.

활용 시나리오도 확장되고 있다. 예금토큰은 도매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wCBDC)와 연계해 은행 간 자금 이체나 결제에 활용될 수 있다. 통합된 원장(Unified Ledger) 개념을 통해 서로 다른 은행이 발행한 토큰이라도 중앙은행 화폐를 매개로 즉각적이고 확정적인 상호 교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래밍 가능성(Programmability)'도 주목 지점으로 꼽힌다. 예금토큰에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탑재하면 조건부 결제, 에스크로, 증권거래동시결제(DvP) 등 복잡한 금융 거래를 자동화하고,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할 수 있어 기업·무역금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 당국 관점에서도 자금세탁방지(AML)나 고객확인제도(KYC) 등 기존 금융 규제를 적용하기 쉬운 구조로 거론된다. 예금토큰은 검증된 시스템을 통과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어 기관 자금 유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당장 예금토큰이 스테이블코인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에서는 검열 저항성이 있는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여전하고, 국경 간 개인 거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속도와 편의성이 우위일 수 있어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다만 장기적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신뢰와 안정성을 담보하는 예금토큰이 '디지털 현금'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투데이/심영주 기자 (szuu0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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