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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닷컴, 반독점 조사 '철퇴'…증권가 "성장성은 변함없어"

이데일리 권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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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中 시장감독관리총국, 반독점법 근거 트립닷컴 조사
트립닷컴 측 "조사에 적극 협조"…모든 사업 정상 운영
증권가 "중장기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국이 자국의 대형 온라인 여행서비스 기업 트립닷컴 그룹에 대한 반(反)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주가도 폭락했다. 증권가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락세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진=AFP

(사진=AFP


지난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14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성명을 통해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및 독점적 행위가 의심된다”면서 트립닷컴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문제가 됐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트립닷컴 그룹은 트립닷컴과 씨트립, 취날, 스카이스캐너 등을 거느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서비스 업체다.

이에 트립닷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규제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규제 요구사항을 전면적으로 이해하며 지속 가능한 시장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업계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모든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에선 14일 17.05% 떨어진 데 이어 다음날인 15일에는 2.36% 하락한 6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에서는 장중 21.7% 급락하기도 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SAMR이 반독점법에 근거해 음식 배달 플랫폼들의 경쟁 현황을 조사·평가하겠다고 밝힌 이후에 나왔다. 앞서 중국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 반부정경쟁법을 개정, 판매자에게 원가 이하 판매 강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과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 남용을 다루는 규정 등 조항들을 새로 포함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주가 부진을 예상하면서도 미래 성장성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반독점 조사는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킬 전망이며 조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중국 내 높은 시장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내 여행 수요도 견조한 만큼 회사의 성장성은 변함없다는 판단”이라고 내다봤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프리미엄 회원 락인(Lock-in) 효과 견고 △비즈니스 여행 시장의 독보적 지위 △해외 시장 확장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반독점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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