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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김경 진실공방, 4년 전 물증 확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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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왼쪽)과 김경 서울시의원. 연합뉴스

강선우 의원(왼쪽)과 김경 서울시의원. 연합뉴스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사건 핵심 피의자들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 측은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객관적 물증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미지수다.

17일 경찰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점은 8회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 중순쯤이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 등에서 4월 20일 남모 당시 사무국장에게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보고를 사후에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과 남 전 사무국장 모두 ‘해당 사건’이 시내 한 카페에서 발생했으며, 강 의원이 직접 돈을 받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품 전달 현장에 없었다는 강 의원 입장과 대치된다.

경찰은 사건 당일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 이들 3명의 동선이 겹치는지부터 입증해야 하는데, 4년이 지난 카페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휴대전화 발신기지국 정보를 이용한 동선 파악도 1년이 한계다.

“돈인 줄 모르고 물건을 차에 실었다”는 남 전 사무국장 진술에 근거해 강 의원의 차량 운행 기록을 따져볼 수도 있다. 그러나 차 블랙박스 영상이 현시점까지 조회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관용차를 3∼4년에 한 번씩 바꾸는 관행을 고려하면 사건 당시 차를 현재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 시의원이 현금을 건넸을 경우 은행에서 찾는 기록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1억원을 남 전 사무국장이 수수했는지, 강 의원이 직접 받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경찰이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나 PC에서 2022년 4월 전후 대화 기록이 담긴 파일을 찾을 수도 있지만, 압수수색이 늦어져 김 시의원이 텔레그램 계정을 삭제하고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의심받는 등 관련자들이 이미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 시의원의 경우 경찰에 업무용 태블릿과 PC를 임의제출했다. 이 기기들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모두 당선 후 시의회가 지급한 물품으로 알려져 사용 시점이 사건 이후다.

강 의원도 아이폰을 압수수색 당했지만 비밀번호는 제공하지 않았다. 경찰이 20일 강 의원 소환 전 잠금 해제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진실공방을 끝낼 물증이 확보되지 않으면, 결국 3명 중 어느 사람이 진술에 신빙성을 부여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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