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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사안 비협조국에 관세 부과"… 안보 명분 압박 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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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이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동맹국 및 주변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위대하고 역사적인 농촌 보건 투자' 원탁회의에서 "우리가 국가 안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이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기능을 설명하던 도중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풍부한 광물 자원과 북미-유럽 최단 항로라는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를 들어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선점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나 러시아가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비롯한 행정부 일부 인사들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 행동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관세 발언은 이러한 기조에 반발하는 국가들을 향한 직접적인 압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의 본래 취지인 농촌 지역 지원책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주도로 농촌 의료 서비스 예산을 500억 달러(약 73조 7천억 원) 증액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예산은 농촌 병원 역량 강화, 인력 보강, 시설 및 기술 현대화에 투입될 것"이라며 "나는 농촌 지역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어느 때보다 압도적인 표 차로 농촌 지역에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인 농촌 유권자들의 표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많은 분에게 이(농촌 보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마 국방 정도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방어도 필요하지만 공격도 필요하다"고 언급해, 보건 정책 발표 자리에서도 안보와 대외 정책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캐나다·중국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상호 관세 인하에 합의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무역 협정을 체결한 건 좋은 일이다. 중국과 거래를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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