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완주·전주 통합 및 도정 주요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완주·전주 행정 통합 갈등이 지속되면서 2년 연속 불발된 전북도지사의 완주군청 입성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김관영 도지사가 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미흡' 지적에 대해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공식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7일부터 '2026년 시군 방문(도민과의 대화)'을 진행 중이다. 완주군 방문은 22일로 예정돼 있다.
김 지사의 완주군청 방문은 2024년, 2025년 모두 불발됐다. 일부 군민과 시민단체, 군의회 등은 '일방적 통합 추진'이라며 김 지사의 군청 방문을 막았다.
당시 통합 반대 측 인사들은 '강압적인 통합 추진, 김관영은 즉각 사퇴하라', '김관영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군의원들은 삭발도 했다. 일부 몸싸움도 발생했다. 이들은 "완주·전주 통합은 도지사를 위한 통합이지 완주군을 위한 통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찬·반을 떠나 누구나 완주군 주민들의 삶과 미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통합이 전북을 위해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간절한 마음이 있지만 최종 선택은 군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상황은 2년 연속 지속됐다. 김 지사는 매번 군청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후 통합 논의는 지지부진 상태를 면치 못했다. 김 지사는 주소지와 거주지를 완주군으로 옮기는 등 소통 강화에 노력했지만 군민들의 뜻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 2025년 6월 김관영 전북도지사(오른쪽)가 완주군청을 방문한 가운데 완주-전주 통합 관련 군민과의 대화가 파행되자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하지만 최근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전국적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정부 기조에 '전북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체 상태였던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은 전북 생존의 분기점이다. 현재의 통합 논의는 과거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재추진 의사를 나타냈다. 이번엔 주민투표가 아닌 군의회 의결 방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완주군민이 느꼈을 고민과 걱정의 무게를 충분히 공감한다. 통합은 완주의 정체성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완주의 가능성을 전북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선택"이라며 “도지사가 소통에 미흡했다는 질타와 군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통합 반대대책위는 이번에도 도지사 방문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시군 연초 순회 방문이란 형식을 띠고 있으나 완주군민은 지난 2년간 지속된 통합 논쟁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도 정무라인은 완주군. 군의회 등과 사전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물밑에서 많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여러 집회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안다"면서 "통합을 떠나 이번 방문은 행정적 업무의 연장선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소한 군의회가 앞장서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은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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