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유격수 보 비솃이 뉴욕 메츠의 손을 잡음에 따라 필라델피아는 포수 리얼무토로 방향을 틀었다. AP연합뉴스 |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베테랑 포수 JT 리얼무토와 3년 45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AP연합뉴스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공수 실력을 고루 갖춘 포수 JT 리얼무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잔류했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각) '필리스의 오프시즌 체크리스트가 거의 다 채워지고 있다'며 '베테랑 포수 리얼무토와 3년 4500만달러(664억원)에 FA 재계약했다. 매년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00만달러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이번 계약은 필리스가 타깃을 삼았던 FA 유격수 보 비솃이 뉴욕 메츠와 3년 1억26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뤄졌다'면서 '필리스의 비솃에 대한 공략은 지난 열흘 동안 공격적으로 이뤄졌지만, 상황이 급변해 리얼무토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JT 리얼무토와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 AP연합뉴스 |
리얼무토가 필라델피아와 FA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 두 번째다.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9년 2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뒤 2020년 시즌 끝난 뒤 첫 FA가 돼 5년 1억155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이어 5년이 지나 또 시장에 나간 리얼무토는 기꺼이 필라델피아의 손을 다시 잡았다.
1991년 3월 생인 리얼무토는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이라 평균연봉(AAV)이 2310만달러에서 1500만달러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이번 오프시즌 목표로 삼은 내부 FA 3명 중 2명을 품에 안았다. 앞서 지난 12월 홈런왕 카일 슈와버와 5년 1억5000만달러에 재계약한 필라델피아는 리얼무토도 주저앉힘으로써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강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내부 FA는 좌완 선발투수 레인저 수아레즈다. 그는 필라델피아 잔류가 애초 어려워 보였는데, 지난 15일 5년 1억3000만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필라델피아 출신 레인저 수아레즈가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AP연합뉴스 |
최근 대형 FA들이 잇달아 새 계약을 맺고 있는 가운데 5년 이상의 장기계약보다는 3~4년짜리 중단기형 계약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FA 최대어 카일 터커가 LA 다저스와 4년 2억4000만달러에 계약했고, 비솃도 메츠가 내민 3년 계약을 받아들였다. 두 선수 모두 옵트아웃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즉 짧은 계약기간을 통해 AAV를 높이고, 첫 한 두 시즌에 만족스러운 활약을 했다고 판단하면 옵트아웃을 행사해 다시 시장에 나가 대박을 또 터뜨리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가 노렸던 비솃이 메츠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터커가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비솃의 거취가 곧바로 결정된 건 놀라운 게 아니다'며 '필리스가 비솃과 계약할 가장 유력한 구단이라는 낙관론이 리그 전반에 걸쳐 확산된 가운데 필리스가 7년 2억달러(2951억원)를 제시했지만, 막판 메츠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과 높은 AAV를 내밀어 비솃으로선 외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가 7년 2억달러, AAV 2857만달러를 오퍼했지만, 메츠의 조건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비솃을 잡기 위해 마련한 자금을 리얼무토에 일부 썼다고 보면 된다. 물론 비솃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면 리얼무토를 잡을 수는 없었던 것.
JT 리얼무토는 수비력도 뛰어난 베테랑 포수다. 골드글러브를 두 차례 받았다. AP연합뉴스 |
리얼무토는 지난해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502타수 129안타), 12홈런, 52타점, 57득점, OPS 0.700을 마크했다. 타석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스타급 기량을 갖춘 투수들이 즐비한 필라델피아에서 '안방마님'으로서 존재감은 여전했다. 리얼무토는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NL 포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필라델피아의 투타 전력은 지난해와 거의 유사하다. 라인업은 포수 리얼무토, 1루수 브라이스 하퍼, 2루수 브라이슨 스탓, 유격수 트레이 터너, 3루수 알렉 봄, 외야진은 좌익수 브랜든 마시, 중견수 저스틴 크로포드,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로 이뤄진다. 선발진은 잭 휠러, 크리스토퍼 산체스, 애런 놀라, 헤수스 루자르도, 타이후안 워커, 그리고 유망주인 앤드류 페인터로 이뤄질 전망이다. 마무리는 조한 두란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