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26년을 ‘울산형 미래교통 도시 실현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올해 하반기 세계 최초의 수소트램 착공을 시작으로 광역철도망 확충, 어르신 교통비 무료화 연령 하향 등 대형 교통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울산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교통 분야 4대 추진 전략 및 18개 중점 과제’를 확정·발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복지 확대와 미래 교통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수소트램 시대’ 개막···부울경 1시간 생활권 가속화
가장 큰 변화는 도시철도망 구축이다. 울산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1호선(수소트램)’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를 잇는 10.85㎞ 구간으로, 오는 2029년 개통이 목표다. 시는 1호선 착공과 함께 2호선(북울산역~야음사거리, 13.55㎞)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도 총력을 기울여, 도시철도망의 골격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역 교통망도 한층 촘촘해진다. 오는 9월에는 북울산역 광역전철이 연장 개통돼 북구 주민들의 부산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와 함께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의 기본계획 수립과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적극 추진, 부울경을 잇는 초광역 교통 인프라를 다진다.
고속철도 서비스도 강화된다. 지난해 말부터 태화강역에 투입된 ‘KTX-이음(준고속열차)’에 이어, KTX-산천과 SRT 등 고속열차의 태화강역 신규 정차를 유치해 시민들이 신경주역이나 울산역(언양)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공업탑 로터리 역사 속으로?···교통체계 대수술
트램 도입에 맞춰 울산의 상징적 랜드마크인 ‘공업탑 로터리’의 교통체계 개편도 추진된다. 시는 트램 1호선 노선이 공업탑을 통과함에 따라,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트램 운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의 로터리 방식을 ‘평면 교차로’ 형태로 변경하는 방안을 포함한 개선책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대화형 AI(인공지능) 버스정류장’을 주요 거점에 구축한다. 외국인 관광객과 어르신들이 음성으로 길 찾기나 버스 정보를 물어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폭염과 한파를 피할 수 있는 ‘스마트 쉼터형 버스정류장’도 연내 20곳을 추가 설치한다.
◇교통 복지 대폭 확대···“70세부터 버스비 0원”
고령화 시대에 맞춘 교통 복지 정책은 당장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시는 오는 2월 1일부터 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 이용 대상을 기존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전격 하향 조정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바우처 택시’ 이용 대상자 역시 기존 85세 이상에서 ‘80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폭넓게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수혜 대상자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알뜰교통카드를 계승한 ‘K-패스’와 연계한 울산형 대중교통비 환급 사업인 ‘U-패스’도 지속 운영해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던다.
◇울산공항 활성화 및 주차난 해소
침체된 울산공항을 살리기 위한 ‘투트랙 전략’도 가동한다. 항공사들과 협의해 국내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한편, 오는 10월 열리는 ‘울산공업축제’ 기간에는 해외 자매도시를 연결하는 국제선 부정기편을 띄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 장기적으로는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대비해 울산 도심에서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타당성 조사에도 착수한다.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남구 삼산동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 중인 ‘삼산동 대규모 공영주차장(471면)’은 오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부설주차장 무료 개방 지원 등을 통해 연내 100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는 수소트램 착공과 교통 복지 확대로 울산 교통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의 발이 되는 교통망을 혁신해 ‘더 살기 좋은 울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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