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바와 무도회장에서 젊은 보수 성향의 여성들이 모이고 있다. 그들은 부드럽고, 단백질이 풍부하고, 중압감이 없는 미래를 위해 잔을 든다. 워싱턴DC 비스트로의 디스코볼 아래에서 '신과 조국'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을 홀짝이고, 달라스 리조트의 형형색색 조명 아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페미니즘의 몰락(fall)"이라 적힌 배지를 달았다. 플로리다 올랜도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는 수영장에서 세례를 받는 이들도 있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대가족과 다자녀를 옹호하는 이들, 즉 '출산 장려주의자'라 자처하는 남성들과의 미팅이 진행되었다.
이런 일련의 행사들은 새로운 여성 우파 운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급증하는 젊은 보수 진영 여성들은 20대 여성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삶의 압박이 자신들의 성장기를 지배했던 자유주의 페미니즘 때문에 오히려 더 가중되었다고 느낀다. 그들의 반(反)페미니즘적 불안은 여성들에게 일을 덜 하고 아이를 더 많이 낳으라고 독려하는 우파 지도자들의 정치적 부상을 지속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야망과 웰니스를 둘러싼 여성들의 좌절은 애초 좌파에서 싹튼 문제의식들과 맥을 같이 한다.
이 집단을 움직이는 힘은 정치적 동원력이 강력한 노스탤지어다. 다만 그것은 실제로는 거의 어떤 여성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삶의 방식, 실제 역사 속에 존재했다기보다는 인스타그램과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노스탤지어다.
이들은 직업적 야망과 모성이 결국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불안을 느낀다. 이들은 전문가에 대해 회의적으로 사고하도록 교육받았으며, 피임에 관해 거짓 정보를 주입받았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엄마'가 되는 것에 신성한 광채를 부여한다. 특히 백인 여성들은 자신들의 사회적 권력과 지위에 대한 의식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두드러지는 듯하다.
(계속)
━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
PADO 국제시사문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