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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전력난 심화…트럼프, 빅테크 기업에 발전소 건설 입찰 개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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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데이터센터 전력난 대응 위해 ‘긴급 발전소 경매’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PJM 인터커넥션에 긴급 발전소 건설 입찰 경매를 제안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1월17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발전소 건설 입찰은 뉴저지부터 켄터키까지 13개 주를 아우르는 PJM 전력시장 내 전기요금 급등세를 억제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이례적인 개입이다. 최근 AI 붐으로 해당 지역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력망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PJM의 전력 경매 가격도 급등했다.

관계자들은 빅테크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발전소 건설 계약에 15년간 입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는 발전소 운영 중단과 노후 설비 해체로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인한 수요 급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데이터센터 때문에 미국인들이 전기요금을 더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해결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운영비 자가부담 결정을 “책임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는 주 정부와 연방 정부 간 에너지 규제 권한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에너지부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을 직접 감독할 수 있는 새 규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으나, 주 규제 당국은 1935년 연방 전력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버지니아 주지사 등은 17일 백악관에서 회동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공동 원칙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합의안에는 PJM의 용량 경매 상한을 2년간 연장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닐 채터지 전 FERC 위원장은 “데이터센터 기업들도 공정한 부담을 져야 한다”며 “이번 조치는 전력 용량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술 대기업들은 자체 발전 설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개발사 인터섹트 파워를 약 47억5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아마존은 오리건주의 1.2기가와트급 태양광 프로젝트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메타 역시 원자로 스타트업 오클로(Oklo)와 테라파워(TerraPower)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 중이다.

전문가들은 AI 확산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술 기업들이 전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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