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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밀란 예브티치가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을 때, 그는 곧바로 프록터 앤드 갬블(P&G)에 입사했다. 예브티치는 승진 가도를 달렸고, 가족을 위해 침실 4개짜리 넓은 집을 장만했으며 안락한 노후를 위해 자금을 모았다.
그의 딸의 구직 활동은 훨씬 더 힘들었다. 아나이스 예브티치(24)는 2023년 12월 오하이오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했으며, 마케팅, 소셜미디어,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 분야의 일자리에 지원서를 몇 번이나 제출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거의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필라델피아 외곽에 있는 부모님의 식민지 양식 주택에 살면서, 구직 활동을 끈질기게 계속하며 시간제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다.
"딸은 회사들이 '잠수'를 탄다고 표현하더군요." 예브티치(68)는 그의 딸에 대해 말했다. "매우 좌절스럽고 거의 화가 날 지경이에요… 딸이 면접 기회를 얻는 것조차 정말 어려워요."
많은 나이 든 미국인에게 재정적으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어보면 그들은 편안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의 주택과 퇴직연금의 가치는 급등했고 그들은 안정적인 은퇴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경제에 대해 비관적이다. 자녀들이 일자리를 찾고, 주택담보대출이나 심지어 임대료를 감당하고, 의료 및 보육 비용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미국인의 경제관을 조사한 7월 월스트리트 저널-NORC 여론조사에서 가장 흔한 응답자는 자신의 재정 상태에는 만족하지만 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사람이었다. 거의 70%가 '아메리칸드림'이 더는 유효하지 않거나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거의 15년간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거의 80%는 자녀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부모와 성인 자녀의 엇갈린 운명은 고소득자와 많은 고령 미국인에게는 견실한 수익을 안겨주지만 다른 많은 이들의 상황은 악화시키는 분열된 경제의 일부다. 고소득 미국인과 젊은 노동자나 저소득 노동자 같은 다른 사람들 사이의 분열은 항상 존재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 분열이 같은 가족 내에서도 심화되면서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를 경제적으로 앞설 것이라는 전통적인 기대를 뒤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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