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자료사진 |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두고 투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플랫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일 사업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에서 특정 부문 부진이 실적 전반으로 직결되는 만큼,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형 증권사들은 투자자 고객 확보를 위한 MTS 경쟁력 제고에 돌입하고 있다. 편의성과 실효성을 무기로 고객 시선을 사로잡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손익을 시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대급 불장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호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며 “올해도 추세적인 상승장이 기대되는 만큼, 리테일 분야 경쟁력 강화 중요성은 보다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SK증권은 자사 MTS ‘주파수’의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킨 간편홈, 종목 한눈에 보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간편홈은 뱅킹, 나의자산, 거래내역 등 주요 화면 중심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눈에 보기의 경우 종목별 시세와 투자지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 조은아 SK증권 IT인프라본부장은 “상반기 내로 ‘쉬운 주문’ 기능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증권과 iM증권도 최근 MTS를 개편했다. LS증권은 투혼 거래 시스템(HTS·MTS·WTS)의 도움말 콘텐츠와 디자인을 전면 개편해 복잡한 주문 유형이나 제도 등을 즉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iM증권은 간편모드 도입으로 국내 외 지수, 데일리 시황, 다양한 조건의 종목 순위를 배치해 주요 투자 정보를 손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투자자 유입 가능성이 크게 늘어난 여파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4840.7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4855.61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로 코스피는 올해 들어 모든 거래일(11일) 연속 빨간불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도 덩달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8일 92조8537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어섰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8일(79조3860억원)과 비교하면 13조원 이상 폭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기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을 말한다. 대표적인 대기성 자금으로 통상 주식 투자심리가 개선될 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형 증권사 대비 리테일 분야 수익성이 낮은 중소형 증권사들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관측된다는 점이다. 통상 중소형 증권사의 리테일 분야 수익성은 대형사 대비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고객이 중소형사 보다 대형 증권사를 통한 거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 실적에서 리테일 분야 수익성은 비중이 상당히 낮은 게 일반적”이라면서 “고객 점유율도 대형사 대비 낮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그럼에도 리테일 분야 강화를 위한 MTS 편의성 제고를 추진하는 것은 생존 전략에 기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 입장에서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오프라인 대형 점포화로 접점을 늘리는 것은 비용 대비 실익이 적다”면서 “전반적인 IT나 앱 개발 수준이 대동소이해진 상황에서 MTS 편의성 제고는 대형사와 경쟁해 리테일 고객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소형사의 수익 구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한 분야가 안 좋을 경우,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테일 등 분야에서 수익성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며 “리테일 고객 확보를 통해 신용 대출 등 마진 수익을 확보하거나 IB 연계 등 하우스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일종의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