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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 가격 부담에 민감도 상승…업종 순환매에 관심 필요

아주경제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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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단기 과열 부담과 실적 모멘텀이 맞물린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지수 레벨에 대한 부담은 커졌지만 주요 매크로 이벤트가 집중된 구간을 지나면서 업종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3.19포인트(0.90%) 상승한 4840.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4800선도 돌파하며 '오천피'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번 한 주 동안 코스피는 5.55%, 코스닥은 0.70% 올랐다. 반도체 차익 실현이 나타난 상황에서 기관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자동차(피지컬 AI), 방산, 조선 등 다른 업종들이 크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차주 증시에 대해 실적 가시성을 갖춘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음 주에는 주요국 성장률과 물가 지표, 상법 개정안 논의 등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방향성보다는 대응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다음 주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19일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성장률이 연율 4%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 회복보다는 생산 중심의 성장 구조가 재확인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2일에는 한국 4분기 GDP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물가 지표지만 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오히려 낮아 지는 상황으로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0.3배 수준"이라며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 부담이 증가하면서 이슈에 따른 증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는 정책 이슈도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예정되면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기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주사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 개선 기대가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정치 변수 등 이른바 '회색 코뿔소'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기존 인공지능(AI) 주도주와 함께 금융·소재 등 가치주가 동시에 움직이는 바벨 전략이 유효한 국면"이라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조정이 나타날 경우 주도주와 저평가 업종을 병행해 비중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4주 연속 상승 및 10일째 신고가 부담인 반면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코스피 등락 비율(ADR)은 70%대로 과매도권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쏠림 속 순환매에 관심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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