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미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으로 향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병합) 사안은 미국의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선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위대하고 역사적인 농촌 보건 투자' 원탁회의에서 관세 정책이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순기능을 설명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힌 데 세계 각국이 반발하자 관세를 무기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이야기해보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집권 2기 취임 후 북미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상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풍부한 광물 자원 매장지로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욕심을 노골적으로 수차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지 않으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차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그동안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도 군사 행동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등 다소 거친 발언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 강경파와 달리 미 의회에서는 그린란드 병합 문제에 대한 반발이 상당한 분위기다. 미국 민주당 소속 의원 9명, 공화당 소속 의원 2명 등 미 상·하원의 의원 11명이 이날 덴마크를 방문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공화당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날 덴마크 의원들과의 회동 후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에게 그린란드 병합이 좋은 생각인지 나쁜 생각인지 질문한다면 대다수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린란드는 '자산'이 아닌 '동맹'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코펜하겐과 오르후스, 오덴세 등 덴마크 주요 도시와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는 오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주장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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