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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또 유찰… 선정돼도 ‘산 넘어 산’

조선일보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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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컨소시엄, 단독 입찰해 실패
수의계약해도 난공사로 비용 늘듯
역대 최대 규모의 토목 공사가 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사 재입찰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경쟁 입찰이 원칙인 공공 공사 규정에 따라 입찰은 자동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재공고를 거쳐 결국 대우건설 측과 수의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가덕도 신공항 공사 재입찰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참가했다. 현행법상 정부 발주 공사는 2개 이상 사업자가 응찰해야 입찰이 성립한다. 정부는 오는 19일 재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2차 입찰에서도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대우건설을 비롯해 한화 건설 부문, HJ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등 2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공사를 통해 토목 기술력을 입증하고 초대형 인프라 사업 경험을 쌓는 게 목표다. 또 침체된 국내 건설 경기 속에서 대형 국책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666만9000㎡ 규모로 조성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사는 난도가 매우 높은 사업이다. 육상과 해상에 걸쳐 활주로를 건설해야 하는 만큼, 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부등침하 현상이 나타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시공사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시공능력 순위 2위인 현대건설 중심의 컨소시엄이 2024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작년 5월 사업을 포기했다. 정부와 부산시가 목표로 하는 2029년 개항 일정을 맞추기엔 공사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안전 문제 우려가 크다는 이유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입찰 조건을 완화해 다시 공고를 냈다. 공사 기간을 종전 84개월(7년)에서 106개월(8년 10개월)로 연장하고, 공사비도 10조53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시공사가 선정되더라도 사업 진행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이탈과 조건 변경 과정에서 사업이 8개월가량 표류한 데다, 난공사로 인해 공사비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해진 상황에서 자칫 인명 사고가 나면 공사 중단 등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안전을 담보하면서 촉박한 공기(工期)를 맞추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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