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5000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16일에도 4840.7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14.9%로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 들어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427개인데, 하락한 종목은 493개로 오히려 떨어진 종목이 66개 더 많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등 오르는 업종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 있는 코스닥 상승률은 연초 이후 3%로 코스피 상승률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상승 종목을 놓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올 들어 코스피가 15%나 올랐지만, 10년 참고 갖고 있던 내 주식은 안 오르네”라는 탄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427개인데, 하락한 종목은 493개로 오히려 떨어진 종목이 66개 더 많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등 오르는 업종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 있는 코스닥 상승률은 연초 이후 3%로 코스피 상승률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상승 종목을 놓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올 들어 코스피가 15%나 올랐지만, 10년 참고 갖고 있던 내 주식은 안 오르네”라는 탄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진영 |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더 많아
새해 코스피 성적표를 뜯어보면, 주가가 오른 종목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더 많다. 소형주에서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하다.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종목 가운데 하락 종목은 428개로, 상승 종목 257개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에선 상승 종목 170개, 하락 종목 65개로 오히려 상승이 대세였다.
올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을 따져 봐도 이런 경향이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삼성전자 우선주 제외)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HD현대중공업·SK스퀘어 등 7종목이 올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런데 올 들어 이날까지 장중에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종목 36개(우선주·리츠 제외) 중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단기적인 원화 약세 흐름에 따라 조선·방산·자동차 등 수주 산업의 실적 기대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오르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4800′이라는 지수가 주는 착시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모두 동반 상승하는 국면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실적이 좋아지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16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190곳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4% 급증한 77조5092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개월 전보다 16.8% 불어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147%), 증권(16.5%), 소프트웨어(14.9%), 조선(11.9%) 등의 실적 증가율 추정치가 높다.
◇코스닥도 상대적으로 부진
국내 증시의 온도 차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6일 코스닥은 954.59에 마감하며 전날보다 0.36%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률은 코스피(0.9%)의 절반도 안 된다.
연초 이후 상승률을 따져봐도, 코스닥 상승률(3%)은 코스피 상승률(14.9%)의 5분의 1 수준이다. 코스피는 올해 주식 시장이 열린 11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지만, 코스닥은 5거래일이나 내렸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증가율(3.1%)은 삼성전자·하이닉스를 앞세운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율(15.1%)에 한참 못 미친다.
코스피 시장은 반도체 등이 주도하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부진하기 때문이다. 코스닥 바이오 대표주인 알테오젠은 이날 10% 넘게 오르며 연초 이후 15% 상승했으나, 에이비엘바이오(-1.3%), 리가켐바이오(-4.1%) 등 나머지 주요 바이오 종목들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 업종은 작년 말부터 기업의 특허 리스크와 임상 지연 등 단기적인 악재가 부각됐다”며 “작년부터 구조적으로 높아진 기업 가치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주가가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많이 오른 데 따른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히려 5726억원 순매도하는 것도 코스닥에 불리한 요소다.
[곽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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