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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탄생하자 빨라진 노동요… 노래로 탐구한 미국 역사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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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읽는 미국근현대사

임상훈 지음|메멘토|560쪽|3만3000원

미국 문화 및 소설 연구자인 저자가 ‘노래’라는 렌즈로 미국 근현대사를 읽는다. 특히 기차에 주목한다. 19세기 미국 땅에 철도가 깔렸을 때 노동자들이 부른 노래의 템포가 이전 노동요에 비해 빨라졌다며 말한다. “영어에서 ‘time’은 시간이면서 동시에 ‘박자’를 뜻한다. 기차는 시간의 기준을 바꿨고, 음악의 박자까지 바꿨다.”

기차 여행과 방랑자의 외로움을 다룬 피터, 폴 앤드 메리의 ‘파이브 헌드레드 마일스’(1960)는 19세기부터 불렸던 ‘나인 헌드레드 마일스’의 변형. 900마일은 20세기 초 흑인 대이동 시기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시카고까지 기차로 이동하는 거리로 알려졌다. 당시 흑인들에게 기차란 해방의 상징. 로버트 존슨의 ‘러브 인 베인’ 등 이 시기 많은 노래가 기차를 소재로 한다.

참신한 주제를 정교하게 서술했다. 책에 언급된 노래를 들어볼 수 있도록 곳곳에 QR코드를 넣은 배려도 돋보인다.

[곽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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