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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의 거인’ 周恩來… 어떻게 숙청 면했을까

조선일보 유석재 역사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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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언라이

천젠 지음 | 이성현 옮김 | 아르테 | 1068쪽 | 7만8000원

중국 문화대혁명기(期)는 대숙청의 시기였다. 마오쩌둥의 혁명 노선에 완전히 동조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든 제거됐다. 2인자 류샤오치는 핍박 끝에 숨졌고 지명 후계자였던 린뱌오는 망명 중 추락사했다. 그러나 때로 가혹한 공격을 받았던 저우언라이(周恩來)는 끝내 숙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왜? 기존 당·국가 구조와 단절하려 했던 문혁의 혼란 속에서 마오는 오히려 ‘기존 권력 구조의 상징’과도 같았던 저우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저우의 행정 능력이 결국 마오의 권력을 사로잡았다”고 이 책은 분석한다.

미 뉴욕대 석좌교수이자 중국현대사의 석학인 저자는, 25년 동안 축적한 연구와 방대한 다국어 사료를 토대로 ‘중국 최고 권력의 그림자’였던 저우의 긴 평전을 완성했다. ‘영원한 인민의 총리’와 ‘독재자의 부역자’라는 상반된 평가는 그의 압도적인 능력과 구조적인 제약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라는 것이다. ‘외교의 거인’이라는 측면에서 저우는 동맹을 맹신하지 않았고, 감정이 아닌 국제 구조와 힘의 균형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저우는 중국을 고립된 혁명 국가에서 비(非)서구 연대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었다는 것이다.

[유석재 역사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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