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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사진 담뱃불’ 이란 저항 상징 정체…캐나다 망명 여성이었다

동아일보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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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X) 영상 캡쳐

사진=엑스(X) 영상 캡쳐


최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이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여성이 캐나다로 망명한 난민으로 밝혀졌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는 하메네이의 사진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영상이 공개됐다. 약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이란 사회가 금기시하는 행위들을 모두 깨버린 이 여성에게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 여성이 캐나다로 망명한 20대 이란 반체제 인사라고 전했다. 이 여성은 신변 안전을 이유로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엑스에 자신을 ‘급진적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했다. 또 영화 ‘아담스 패밀리’의 주인공 이름을 본떠 ‘모티시아 아담스’라는 예명을 사용 중이다.

그는 미국 비영리 매체 ‘더 오브젝티브(The Objective)’와의 인터뷰에서 반체제 활동으로 체포돼 학대를 받은 뒤 튀르키예로 탈출했고, 이후 캐나다 학생 비자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난민 지위를 받아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란 반체제 활동은 2019년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경제난으로 촉발된 ‘피의 11월’ 시위에 참여하며 시작됐다. 당시 17세였던 그는 첫 체포 후 유치장에 수감됐다가 가족들이 보석금을 내 석방됐고, 이후 이란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됐다.

2022년 히잡 의무 착용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을 때는 관련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로 협박을 받기도 했다.


2024년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당시 대통령의 헬리콥터 추락 사망 관련 글을 올렸다가 자택에서 체포돼 심문 과정에서 모욕과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결국 튀르키예를 거쳐 캐나다로 향했다.

해당 여성은 인도 CNN 제휴 방송 CNN-NEWS18과의 인터뷰에서 “내 마음과 영혼은 언제나 친구들과 함께 있다”며 “가족이 모두 이란에 남아 있고,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 이슬람 정권이 가족을 해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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