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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발언, 국제법 관점에서 매우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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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구상에 대해 "국제법의 관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간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극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16일(현지시간) 국영 매체를 통해 "현재 상황은 국제법적으로도 이례적이며, 심지어 비범하다고 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국제사회와 함께 사태의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 누크에서 펄럭이는 덴마크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09 mj72284@newspim.com

그린란드 누크에서 펄럭이는 덴마크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09 mj72284@newspim.com


페스코프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장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재차 밝힌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며,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뿐이라고 주장해왔다.

페스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법이 자신의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며 "사태는 전통적인 국제 규범과는 다른 궤도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백악관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진 직후 더욱 확대됐다. 덴마크 측은 회담을 "솔직하지만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으나, 그린란드의 지위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인 입장 차는 해소되지 않았다. 세 나라는 향후 고위급 실무 그룹을 구성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덴마크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오퍼레이션 아틱 엔듀어런스(Operation Arctic Endurance)'라는 이름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했다. 북극 지역에서의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도 서방이 중국과 러시아를 그린란드의 위협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북극을 둘러싼 미·러 간 전략 경쟁이 외교적 공방을 넘어 군사·안보 영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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