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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마차도…베네수 실권 다툼

OBS 유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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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두로 철권통치가 무너진 베네수엘라의 권력을 둘러싼 두 여성 지도자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메달을 앞세운 '환심 외교'와 석유 협력이라는 '이권 외교'가 맞서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권력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유재명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마차도는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대한 감사 표시라고 덧붙였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 이 메달은 라파예트 장군이 폭정에 맞서 싸우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국민의 형제애 표시로 받은 겁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대통령직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마차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차기 정부 구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자신을 평가절하해 온 만큼, 노벨평화상 메달로 환심을 사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차도 인식을 바꾸지는 못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협력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쪽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입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분야 협력을 비롯해 정치범 400여 명을 석방해 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이후 미국의 이권을 가져다줄 원유 개발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탄화수소법을 통해 지금까지 투자가 없었던 유전이나 인프라에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마차도의 방미 일정에 맞춰 미국에 특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차기 권력을 향해 '국민영웅'으로 불리는 마차도와 현 권력을 쥔 '로드리게스'의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유재명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유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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