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 /Mnet TV 유튜브 |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33·본명 신재호)이 방송 복귀를 알렸다.
마이크로닷은 15일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2’ 서울 예선 장면에 등장했다. 그는 “진짜 큰맘 먹고 도전하는 것”이라며 “‘쟤 걔 아니야?’라고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나오는 게 두렵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논란 이후 근황에 대해선 “부모님도 실형을 살고 재판은 다 끝났지만, 피해자 한 분과는 아직 합의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하니까 고깃집에서 일한 지 4년 정도 됐다. 설거지, 청소, 오픈 준비, 바닥 닦기까지 다 한다”고 했다.
이어 “저 자신을 원망하고 제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힘들었을 때 인간관계는 다 끊겼지만 오로지 저를 떠나지 않은 게 음악이었다”며 “음악의 힘이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주고 노래를 들어주면 그것보다 더 원하는 건 없을 것 같다. 진심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예선 무대에서 “마닷이 또 나왔네, 그 부모의 그 허슬러” “부모 빚을 갚아냈지” “마닷은 어딜 가도 부모가 발목 잡아” 등 논란에 대한 가감 없는 가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심사를 맡은 그레이는 “베테랑이라 그런지 메시지를 잘 이끌어냈다”고 호평하며 합격 목걸이를 건넸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여러 예능에서 활약하던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아버지 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가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수억 원을 빌린 뒤 돌연 잠적해 뉴질랜드로 도피 이민했다는 의혹이었다. 당시 부부는 직접 돈을 빌리거나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축협에서 억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초기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피해자들 증언이 계속되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마이크로닷과 친형인 가수 산체스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에도 신씨 부부는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닷 역시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신씨 부부는 2019년 4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했고 동시에 경찰에 체포됐다. 재판 끝에 신씨와 김씨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을 마친 뒤엔 뉴질랜드로 추방당했다.
마이크로닷은 2024년 6월 EP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를 발매하며 논란 약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그는 “피해자 한 분 한 분 만나 사과드리는 게 먼저였다.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저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어리석은 행동이었고 다시 생각해도 어리숙했다”고 사과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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