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겸 무바달라 CEO와 면담하고 있다. 재경부 제공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연간 200억달러 한도의 대미 투자가 올 상반기 중에는 집행되기 어렵다고 16일 밝혔다. 원-달러 환율을 억누르기 위한 추가적인 거시건전성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상반기 중 대미투자가 시작될지’를 묻는 말에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한·미 양국이 체결한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해 투자처를 선정하게 되는데, 아직 투자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구 부총리는 “예를 들어서 원전 프로젝트가 선정되더라도 부지 선정, 설계, 건설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해서 초기 투자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며 “현재 외환시장 상황상 올해 안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하는 상황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최근 발표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큰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도 한국의 원화 약세 방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개인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원화 가치 하락은 한국의 견고한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과 맞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 부총리는 환율 방어를 위한 추가적인 거시건전성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전날 최지영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은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 거시건전성 조치를 고민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재 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자본 이동을 방해할 수 있는 추가 규제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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